신연성 총영사 "최우선 과제는 한인회 통합"
"조만간 좋은 선물 기대"
임기 초반 적극 중재 나서
5일 정오 JJ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LA한인사회 단체장 주최 환영식에 참석한 신 총영사는 "양측 한인회 분들을 만나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제게 좋은 선물을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드렸다. 조만간 좋은 결과를 내시길 기대하고 있다"며 한인회 통합을 위한 중재 역할에 나섰음을 밝혔다. 신 총영사의 발언은 전임 김재수 총영사 이후 중단된 것으로 보이던 총영사관의 중재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신 총영사는 중재 역할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한인회 분열 문제를 한인사회가 당면한 최우선 선결 과제로 보고 계시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달 14일 LA지역 한인 단체장들을 만나 동포사회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환영식장에 참석한 단체장들도 "둘로 나눠진 한인회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총영사의 중재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150명 이상의 한인들이 참석해 신 총영사의 역할에 대한 한인사회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한편 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와 새 LA한인회(회장 박요한)는 2차례 만남을 갖고 새 LA한인회 이사의 한인회 이사 편입이나 선거 관련 정관 개정 등을 놓고 통합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두 한인회는 지난 2일 모임에서 ▶새 LA한인회 이사의 한인회 이사 편입 건 ▶선거 관련 정관 개정 건 ▶변호사 비용 분담 건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양측은 그동안 팽팽히 맞서던 주장을 조금씩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영사의 지속적인 중재 노력과 두 한인회의 양보가 맞물릴 경우, 한인회 통합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한인사회 단체장들은 전망하고 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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