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737기종 점검하라" 긴급 지시…사우스웨스트 동체 파열 관련
FAA "규정보다 이착륙 늘려"
한인 여행사 이용은 거의 없어
FAA는 이날 사우스웨스트에 보잉 737-300.400.500 기종 80대의 동체를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이 항공사의 80대 항공기 대부분이 (규정보다) 이착륙 횟수를 늘렸다"며 "반복적인 전자기파 조사를 포함한 세밀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FAA조치는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결함이 있는 항공기가 당초 3대에서 5대로 늘면서 보유 기종 전체로 조사가 확대된 것이다. 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직후 자체 조사를 벌여 "사고 비행기인 보잉 737-300s에 난 구멍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해당 부위가 낡아서 발생했다"며 기체 노후화를 원인으로 밝혔다.
한인 여행사들은 국내선 여행노선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뉴욕 직항 노선이 없는데다 여객기 운송 규모가 적어 대부분 아메리칸 항공(AA)이나 유나이티드 항공의 중대형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국적 항공사들도 이번 보잉737-300 여객기 동체 균열사고와 관련해 유사 기종에 대한 일제점검에 들어갔다. 한국 국토해양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사고 직후 유사기종 항공기를 보유한 아시아나 항공과 에어부산에 대해 동체 안전점검을 지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737-400 2대를 에어부산은 737-400 737-500 각 3대를 운항하고 있다. 이 기종은 단거리 노선으로 미주 노선 등 장거리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한편 사우스웨스트 여객기는 지난 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이륙 직후 총성 같은 폭발음을 내면서 천장 부분에 약 1.52m의 구멍이 생겨 240㎞ 떨어진 애리조나 유마 해군 비행장에 비상 착륙했다.
사고 직후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주말 600여편에 이어 4일에도 7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보잉 737-300s는
1970년대 보잉의 제트여객기 중에서 가장 소형이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렸던 단·중거리용 쌍발기였다. 하지만 이들 기종 가운데 일부는 3만회 이상 비행해 동체에 피로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보잉사의 737-300s는 미국 내에서 총 288대, 전 세계에서는 931대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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