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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우울증과 기울증

강기성/한의원 원장

살다보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때가 있는가 하면 우울하거나 울적한 기분이 생길 때도 있다. 더구나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의욕을 상실하고 절망감이나 허무감, 열등감, 무능감, 고독감에 빠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억울한 감정이 극에 이르게 되면 웬만한 기분전환 방법으로는 해소되지 않아 우울증에 빠지기 쉬우며 불면증이나 식욕부진, 두통, 피로감 등의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외부적으로 우울증에 걸릴 만한 뚜렷한 이유가 있는 경우로 앞에서 열거한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비롯된 경우이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혹은 암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인한 경우 등 뚜렷한 원인에 의해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외적인 뚜렷한 원인 없이 마음의 조화로 인해 생기는 경우인데 주로 신경이 과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기울증이라고 한다. 기울증의 원인은 칠정(七情)이 울결된 데 있다. 칠정이란 기쁨, 화냄, 걱정, 근심, 슬픔, 두려움, 놀람의 감정을 말하는데 지나친 생각과 걱정, 근심 그리고 슬픔 때문에 칠정이 뭉치고 막혀서 나타나는 것이 기울증이다.

기울증의 치료는 우선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막힌 것을 풀어주며 화를 내려줘야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이 오른쪽 어깨가 올라가 있으며 그 영향으로 흉추 1~3과 요추 2~4에 비교적 강한 위화가 있다. 흉추 1~3은 폐의 기능을 주관하는 곳으로 우울함과 슬픈 감정에 상관이 있으며 요추 2~4는 신장기능과 선천의 정(精)을 갈무리 한 곳으로 공포심과 연관된 부위이다. 결국 우울하고 슬픈 감정과 강한 공포심이 폐경과 신경에 영향하여 우울증의 억울한 감정이나 공포심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56세의 H여사는 갱년기 우울증으로 2년이 넘게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항우울제로 나날을 지탱하던 중 지인의 안내로 내원했다. 눈의 초점이 흐리고 무표정한 모습에 약간 마른 체구이며 얼굴을 비롯한 온 몸에 좁쌀알 크기의 검은색의 뾰루지가 돋아 있는 것으로 보아 폐의 이상으로 인한 내부중독 증상으로 보이며 검은색인 것으로 보아 신장의 허증 또한 예견됐다.

피부는 폐가 주관하며 신장의 색은 검은색이기 때문이다. 배후진을 해보니 역시 흉추 1~3과 요추 2~4의 위화가 있다. 우선 추나치료로 흉추와 요추의 위화를 교정하고 건부항으로 혈액정화와 순환을 도모하고 폐경과 신경을 보함으로써 오장육부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자침 치료와 함께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했다.

첫 4주간은 기본치료와 필자와 함께 30분씩 명상과 참선 그리고 자율훈련을 실시하였으며 이후 H여사는 자택에서 매일 30분씩 자율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6주째 부터 잠을 이룰 수 있게 되었으며 8주가 지나면서 심신이 평정을 찾아 숙면을 취하게 되었고 10주부터는 전신에 퍼져있던 검은 뾰루지가 사라지기 시작하여 피부가 깨끗해졌다. 12주의 치료로 3년동안 고생하던 우울증이 항우울제 도움없이 완치되었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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