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IL 아시안 인구 급증…10년간 무려 16만명 증가
쿡 넘어 듀페이지·윌 카운티까지
일리노이 주에서도 아시안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안 인구가 급증한 오로라 시를 중심으로 지난 10년 간 일리노이 아시안 인구 변화를 살펴봤다.
◇IL 곳곳에서 아시안 증가
미국 내 아시안 비중 증가는 일리노이 주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일리노이의 2010년 아시안 인구는 58만6천934명(4.5%). 10년 전 42만3천603명(3.4%)에서 16만3천331명이 늘었다. 특히 아시안은 지난 10년간 일리노이 곳곳에서 고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새로운 거주 지역으로 각광받는 도시는 물론 인구 감소추세에 있는 도시들에서도 아시안은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 시 경우 전체 인구가 269만5천598명으로 20만명 가까이 줄었지만 아시안은 오히려 2만명 늘어났다. <표 참조> 시카고를 제외한 아시안들의 새로운 선호 지역은 듀페이지 카운티 내 도시들이다. 지난 10년간 아시안 인구는 네이퍼빌에서 2배, 오로라에서는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시안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를 살펴보면 2000년에는 스코키-네이퍼빌-샴버그-어바나/샴페인-호프만 에스테이트 순이었다. 2010년에는 네이퍼빌-스코키-어바나/샴페인-샴버그-오로라 순으로 바뀌었다.
이밖에 흔히 한인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나일스, 데스플레인, 알링턴하이츠 등의 도시에서도 아시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라운드 레익, 로미오빌 등 북부, 남부 서버브 도시들의 증가율도 가파르다.
◇새로운 아시안 중심 도시:오로라와 네이퍼빌
지난 10년간 일리노이에서 도시가 성장하는 데는 아시안 이주가 큰 역할을 했다. 네이퍼빌의 경우 2000년 1만2천380명이던 아시안이 2010년 2만1천170명으로 8천790명 늘었다. 10년 간 증가한 전체 인구의 65%가 아시안이다.
오로라는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해 락포드를 제치고 일리노이 2대 도시 자리를 꿰찼다. 전체 인구 19만7천899명으로 10년 간 5만4천900명이 늘었는데 증가 인구의 16%가 아시안이다. 오로라의 아시안 인구는 4천370명에서 1만3천24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오로라 ‘교통 요충지와 영역확장으로 성장’
오로라는 케인, 듀페이지, 켄달, 윌 등 4개 카운티에 걸쳐 있고 6개의 학군, 7개의 타운십을 관할한다. 오로라 시에 따르면 아직도 지역 확장이 진행 중으로 지난 40년간 도시 면적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윌과 케인 카운티 지역을 끌어들이면서 인구 수용 폭이 커지고 있다. 향후 20년간 팍스 밸리 웨스트필드 쇼핑타운에 6만명 규모의 거주지가 새로 생겨나면서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언론들도 오로라의 급부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시 리서치 전문단체 뮤니넷가이드에 따르면 편리한 교통이 오로라의 성장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 상에서 5개의 인터섹션을 통해 오로라로 접근할 수 있다. 메트라 두 개 역이 오로라에서 운행되고 있는데 메트라 전체 역 중 오로라 역은 7번째로, 오로라/네이퍼빌 역은 3번째로 승객이 많은 역이다.
안전한 도시 환경도 거주 지역으로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다. 오로라 범죄율은 2010년까지 32년 연속 낮아졌다. 또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만족할만한 거주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주민 17.5%의 연수입이 2만5천달러 이하지만 17.6%는 10만달러를 넘겼다.
트리뷴은 오로라의 발전이 주위 도시들의 발전과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로라 인근 오스웨고와 오크빌 모두 인구수가 지난 20년간 2~3배 뛰었다. 켄달 카운티는 지난 10년간 6만192명(110%)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급성장한 카운티로 기록됐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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