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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3R후 아이어샷만 연습'…루이스, 우승 원동력

스테이시 루이스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줄곧 아이언샷만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청야니에 2타 차 뒤져있던 루이스의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엿볼 수 있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3라운드에 61.1%로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 가운데 공동 26위에 머물렀던 그녀의 그린 적중률은 4라운드 들어 72.2%로 상승(공동 6위)했다.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5피트 5인치로 단신인 루이스는 의지의 골퍼다. 11살 때 허리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 때문에 하루 18시간씩 플라스틱 척추보호대를 차고 다녀야 했다. 고교를 졸업후 척추에 철심을 박고 나사 5개로 고정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루이스는 대학 입학 첫해 '올해의 골퍼'에 선정됐다. NCAA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등 아마추어 강자로 떠올랐다.

200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랐고 P&G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로 나섰지만 악천후로 1라운드 경기만을 치른 뒤 대회가 끝나 우승 트로피를 받고도 우승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 2008년 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골프 국가대항전인 커티스컵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 루이스는 홀로 5승을 거두며 미국 우승을 견인했다. 커티스컵에서 5전 전승을 올린 것은 루이스가 처음이다. 아칸소 대학에서 재정학과 회계학을 복수 전공한 그녀는 2008년 6월에 프로 데뷔 그 해 US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로 질주하며 일낼 조짐을 보였다.

루이스는 2008년 LPGA 퀄리파잉 스쿨에서 미셸 위를 6타 차로 제치고 수석 통과하며 유망주로 각광 받았다. 2009년에 LPGA 챔피언십 공동 9위 지난해 나비스코 대회서 공동 19위 L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에 오르며 큰 대회서 강한 면모를 보인 그녀는 이번 대회 랭킹 1위 청야니에 역전 우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차세대 LPGA 스타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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