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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지능화하는 신분도용범들…이젠 어린이 소셜번호 노린다

도용 쉽고 발견 위험 적어
자녀 SSN 종종 체크해야

신분도용 범죄가 미성년자에게까지 손을 미치고 있다.

범죄자들이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은 미성년자의 소셜시큐리티 번호(SSN)를 이용해 주택융자를 비롯한 부동산 구입 신용카드 개설 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3일 카네기멜론 대학 사이랩 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부터 2010년 11월 사이 개인정보 감시업체인 데브릭스에서 제공받은 4만2232명(18세 이하)에 대한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이중 4311명(10.2%)의 개인정보가 타인에 의해 도용됐다. 미성년자 10명 중 1명이 신분도용 피해를 본 셈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300명은 5세가 되기 전에 번호를 도용 당했으며 1800명은 수도 전기 등 공공서비스 관련으로 500명은 부동산 압류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예로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16세 소녀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3건을 포함해 모두 33건의 신용카드 계좌에 이름이 연결돼 있었다. 시카고에서도 7살짜리 어린이가 국세청(IRS)으로 부터 6만 달러에 달하는 납세통보를 받았다. 이 케이스는 경찰 수사 결과 20대 후반의 남성이 지난 2001년부터 이 어린이의 신분을 도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신분도용 범죄자들은 온라인이나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무작위로 소셜시큐리티번호를 확보한 뒤 사용 흔적이 없는 소셜 시큐리티 번호만을 추려내 이를 1000달러 이상의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센터 리처드 파워 연구원은 "미성년자의 소셜 시큐리티 번호는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도용이 쉽고 또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는다"며 "실제 피해자들은 대학 학자금 또는 자동차 융자를 받을 때나 취업할 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분도용 범죄 피해를 막으려면 자녀의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자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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