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접근하는 자녀교육] 과제물 자주 잊고 등한시하는 것도 주의력 결핍증
엘리자베스 김 박사/브레인 피트네스 센타
'꼭 해야 할 일' 인식 심어줄 필요…벌칙도 효과
▶문= 7학년인 아들의 숙제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상담문의 드립니다. 4학년까지는 제가 매일 앉혀서 숙제를 챙겨주기도 하고 또 옆에서 봐줄 수도 있어서 거의 문제가 없었어요. 그 후 부터는 큰 아이 문제로 신경을 덜 쓰기 시작했더니 이제는 아예 숙제를 안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 성적은 모두 하위권에 돌고있어요. 숙제가 무엇인지 않써오기때문에 과외지도 선생님도 어떻게 도와줄지 막막해 합니다. 어떨 때는 숙제하는 시간이 10분도 안되고 그저 인터넷 채팅에 빠져있어요. 학교다니는 것이 제일 싫다고 심통만 부리고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없어요. 숙제의 중요성을 잘 심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답= 학생들의 학과문제나 행동문제로 심리검사나 컨설팅을 할 때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중의 하나가 '우리 아이는 숙제를 안한다'입니다. 숙제를 강제적으로 시키려는 어머니들과 어떻게든 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을 수없이 대하면서 필자는 숙제를 안하려는 아이들의 문제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째는 학생들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가 있을때 항상 숙제가 대두됩니다. 저학년일 때는 숙제량이 적고 숙제내용도 집에서 쉽게 도와주며 책가방까지 챙겨주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이 지납니다. 그렇지만 문자그대로 주의력 결핍증세는 집중력과 주의력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선생님이 칠판에 써 준 숙제조차 한번 쳐다보는 것을 잊어먹고 "숙제가 없다"라고 생각해버리는 수가 많지요. 또 집에서 숙제를 한 번 하려면 오래 앉아있지 못하기 때문에 5분 앉아있다 물 마시러 가고 부엌에 가고 전화 걸고 하는 등 신경을 다른데 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30~40분이면 끝낼 수 있는 숙제가 3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으므로 학생은 자기나름대로 힘들고 지겨우며 옆에서 지켜보는 어머니들은 속이 많이 상하시는 것을 참느라 괴롭기까지 하십니다.
또 몇 시간 걸쳐서 겨우 끝낸 숙제를 가방의 구석에 쑤셔 넣어서 제 날짜에 못내서 아예 점수를 못 받곤 하지요. 주의력 결핍증세나 그와 유사한 증세가 있는 학생들은 반드시 (Neurofeedback)인 두뇌를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치료법이나 약물치료 등으로 도와주어야 계속 학과공부를 효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습니다.
둘째는 어린나이부터 독립적으로 숙제를 하는 능력을 키워주지못해서 그렇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셨던 한 어머니께서는 항상 숙제를 같이해주시고 검사해주셨습니다. 아이도 똑똑했기 때문에 학교성적은 늘 A만 받았지요. 어머니가 개인 비지니스를 하면서 바빠하는 동안 아들은 스스로 숙제를 하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숙제를 안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낙제생이 되었지요. 자녀들이 숙제를 할 수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것은 중요한 일이고 또 부모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 이상의 과잉보호와 지나친 도움은 자녀의 자율적 성장을 해칩니다.
셋째는 학생들이 부모에 대한 반항(분노 상처 미움) 등이 있을 때 자기만이 조절할 수있는 숙제를 않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저에게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십대 여학생이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저도 공부 잘하고 싶어요. 새 결심을 하고 숙제도 꼬박꼬박하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제가 열 가지 잘한 것은 한번도 긍정적으로 보시지 않고 하나만 잘못하면 큰소리로 야단치세요. 그럴때 마다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고 집에서 가출하고 싶어요. 저는 화가 나면 숙제를 할 수가 없어요."
우리 인간은 어린시절부터 자기의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자기가 한 행동의 결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진리를 정확히 배워야 합니다. 학생의 기본임무 중 하나가 숙제입니다. 숙제자체도 중요하지만 숙제를 안하는 행동은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회피한다는 맥락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겠지요.
1학년때부터 방과후 집에오거나 애프터 스쿨에 가면 반드시 숙제를 끝내는 버릇부터 길러야 겠습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숙제를 하지않으면 그외 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 전화 친구와 노는 일등은 학생이 누릴 특혜이므로 다른 것들을 할 수가 없어야 합니다. 학생의 전체생활이 규칙적이고 짜임새 있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나에게 맡겨진 일을 꼭해야 한다"는 훈련을 다시 시작해보십시오.
브레인 피트네스 쎈타 (323)935-0960 (714)53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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