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기 통보' 학생은 추가 서류로 경쟁력 제고…임시 결과 유형별 대처 요령

2학기 점수, 수상 경력, 추천서 등
합격자도 마지막 성적 잘 챙겨야
'부당한' 불합격엔 정식 이의 제기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버락 오바마는 LA 근교에 있는 옥시덴탈 칼리지에 입학했다가 좀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뉴욕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했다. 이처럼 대학은 인생의 커다란 출발점이지만 한편으론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되지 않았다고 실망해서는 안된다. 지망한 드림 스쿨로부터 웨이트리스트나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 합격 통보가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합격된 학생들은 남은 12학년 2학기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12학년 마지막 성적도 입학 심사 기준에 넣는다. 자칫 방심했다간 합격 통보가 취소될 수도 있다. 웨이트리스트에 올라 있는 학생들은 해당 대학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추가 에세이와 교사 추천서, 커뮤니티 활동 기록 등을 첨부해 다시 보내면 좋다. 불합격 통보를 학생이라도 기회는 있다.

불합격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면 학교 측에 이의(Appeal)를 제기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이 들어온 서류는 대학 측에서 재검토를 한다. 합격, 불합격,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이 남은 학기 동안 대처해야 할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2학기 성적 중요=기쁨에 들떠 있다면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남은 학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심사숙고하자. 합격 통보를 받은 일부 학생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에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또 일부는 학교를 자주 결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합격 소식을 받은 이후 가장 금기시되는 사항. 일부 대학들은 12학년 마지막 성적을 요구한다. 남은 학기 성적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지망 대학을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복수 합격 통지를 받았다면 자신이 최종적으로 가야 할 학교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 때 재정보조 액수를 비교해 결정을 내린다. 이런저런 조건이 다 맞았는 데도 학교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본 후 결정을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월에는 연중 한 차례 실시되는 AP(Advanced Placement)시험이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일부 대학들은 AP시험에서 받은 좋은 성적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가능한한 시험을 보도록 하고, 3점 이상의 점수를 내도록 노력한다.

◆대기 통보 받았으면=1지망 학교에서 웨이트리스트 통보를 받았다면 일단 합격 통보를 받은 다른 대학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 생각해본다. 도저히 웨이트리스트에 올라 있는 1지망 학교를 포기할 수 없다면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 관계자들은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의 입학을 장담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비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빙햄턴 뉴욕주립대 입학처는 2년 전 웨이트리스트 통보를 받은 한 학생이 당당히 입학한 사례를 전해 주며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웨이트리스트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 어떻게 웨이트리스트 최종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복수 지원제인 미국 대학, 특히 명문 대학들은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을 보험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한 학생이 갈 수 있는 대학은 단 한 곳뿐. 따라서 대학 입학의 결원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 때문에 명문 대학일수록 웨이트리스트 명단을 대폭 늘리려고 한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경우 지난해 웨이트리스트에 1000명이 넘는 학생을 올려놨다. 이 중 추가 선발된 학생은 40여 명. 경쟁률이 높긴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고교 칼리지 카운슬러들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이들의 입학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며 웨이트리스트는 이제 대학 입학의 마지막 게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게임에서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이 원하는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수천여 명의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을 낱낱이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해당 학생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새롭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우선 대학에 웨이트리스트를 받아들이겠다는 편지를 보낸다. 이후 대학 측에 웨이트리스트에 있지만 반드시 그 대학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는 편지를 보낸다. 마지막 학기 중에 특별한 학업성적을 냈다거나 수상경력, 눈에 띄는 커뮤니티 특별활동 사항이 있다면 이를 첨부해 보내면 좋다. 또한 고교 칼리지 카운슬러나 교사, 스포츠·스피치·디베이트팀 코치들로부터 추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는데도 대학들의 예치금(Deposit) 마감일인 5월 초까지 학교로부터 연락이 없다면 합격 통보를 받은 2지망 학교에 예치금을 입금시킨 후 기다려본다. 일부 대학들은 7~8월에도 추가 합격 통보를 한다.

◆불합격엔 이의 제기 가능= 명문 대학 합격률은 10%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 학생들은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지난 4년간 대입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한 학생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학생들은 훨씬 더 성숙한 모습으로 한층 새롭게 발전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실패나 좌절감을 경험하고 극복했기 때문이다.

'You're Accepted: Lose the Stress. Discover Yourself. Get into the College That's Right for You'의 저자인 캐티 말라처크는 "불합격의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스스로를 신중하게 돌아보고, 원하는 대학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 자신이 선택한 드림 스쿨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며 "2, 3지망 학교를 재고해보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래도 불합격 통보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대학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흔히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컴퓨터 실수나 서류 접수 상의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당연히 보냈다고 생각했던 SAT 점수가 정작 대학 측에 접수되지 않았거나 지원 서류 가운데 빠진 것이 있는 경우 등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불합격 통보에 대한 이의 제기를 받고 있다. 이의를 제기한 서류가 접수되면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24시간에서 3주 이내에 번복 여부를 통보해 준다.

임은숙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