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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찾는 일은 언제나 중요"…이창래 작가 '항복자' 낭독행사서 독자와 만나

작년에 발표된 네 번째 장편소설 “항복자 (The Surrendered)”로 다시금 미국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창래 작가 (프린스턴대 교수)가 지난달 31일 조지메이슨대학 영문학부가 주최한 낭독 강연회에 참석해 독자들과 만났다.

페어팩스의 조지메이슨대 총장 관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작가는 간간이 설명을 곁들이며 “항복자”의 작품 일부를 낭독한 후 행사에 참석한 독자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갖기도 했다. 11살의 나이에 한국전쟁이란 비극을 맞이한 준 (June)이라 한국여성을 통해 고통과 저항, 생존과 그로 인한 상처 등 인생의 질곡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항복자”는 작가가 6년이란 시간을 들여 완성한 역작이다.

“제가 독자가 되어 책을 읽을 때는 뭔가 얼얼한 느낌을 주고 안에서 뭔가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들을 좋아했습니다. 이번 책은 좀 잔잔했던 전작과 달리 이런 느낌을 전해주었으면 합니다.”

이작가는 언젠가 한국에 갔을 때 한국전쟁을 경험한 어느 할머니와의 만남과 역시 한국에서 어느 신문사의 사장이 보여준 1950년대 한국의 사진들이 작품 속 주인공이 경험한 한국전쟁 당시의 사회상과 관련 큰 영감을 주었다고 했다. “당시의 사람들과 파괴된 마을모습들이 찍힌 사진이었는데 전쟁사진은 아니고 일종의 풍경사진이었어요. 한국전에 대한이야기는 저희 아버지를 통해서도 일부 들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 이민길에 오른 그는 비록 한국어도 잘 못하고 미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한국적인 것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저의 정체성을 찾는 일은 언제나 중요한 일입니다.”

작품의 완성도나 집필 기간 등을 볼 때 ‘완벽주의자’가 아니냐는 한 독자의 질문에 그는 “사무실도 잘 안치운다”며 “일상생활은 완벽주의자와 거리가 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강박관념은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어릴 때 시를 많이 썼는데 아무래도 소설보다 리듬이라든지 단어선택에 훨씬 많이 집중해야 하는 장르다 보니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소설을 쓰는 것은 분명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일이지만 그것이 이뤄지는 과정은 신비로운 것이죠. 계획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질의응답 이후에는 리셉션을 겸한 사인회가 이어졌다 그의 데뷔작인 네이티브 스피커 (Native Speaker)를 읽었다는 한 여자 고등학생의 말에 “그 책을 읽고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냐?”고 농담을 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주도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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