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땅콩' 김미현 10위…선두권 노린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R
중앙일보 후원
화씨 102도의 폭염이 몰아친 가운데 김미현은 31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 힐스 컨트리 클럽(파72ㆍ6702야드)에서 대회 첫 날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 4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기록 양희영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다. 지난해 15개 LPGA 대회에 출전해 1개 대회서 기권했고 6개 대회에 컷오프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24번의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캘리포니아 대학 출신의 제인 박이 4언더파 공동 5위로 태극낭자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날 한인 선수들 대다수가 양산을 펼쳐들고 다니는 등 무더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김송희는 1언더파 공동 18위로 숨고르기를 했지만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에 나선 박세리는 1오버파 73타를 기록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2004년 대회 때 연못에 몸을 던졌던 박지은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지존' 신지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지애는 버디를 2개 잡는데 그치고 3개의 보기를 적어내며 최나연과 함께 역시 1오버파 73타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대표적인 장타자로 지난 2009년 나비스코 챔피언이었던 브리터니 린시컴이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로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나눴다.
지난 기아 클래식에서 신지애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샌드라 갈의 활약이 큰 관심을 모았다. 갈은 5언더파로 일본의 미야자토 미카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 2주 연속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대만)는 공동 10위에 올라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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