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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샌드라 같은 LPGA…새로운 흥행 바람

매혹적인 외모. 이젠 정상급 실력까지….

LPGA투어가 다음 세대를 이끌 예비 수퍼스타를 찾았다. 독일의 샌드라 갈(25.사진)이 그 주인공. 갈은 31일 막을 올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첫날부터 불꽃타를 휘두르며 공동 3위에 올라 지난 주 기아 클래식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세계랭킹 2위이자 LPGA 8승에 빛나는 신지애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던 갈은 이번에는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청야니(대만)와 맞대결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갈은 2009년 이 대회 첫 출전 때 컷 오프 지난해에는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불과 한 주 전만해도 세계랭킹이 100위였지만 랭킹 44위로 뛰어오르는 등 올 시즌 들어 일취월장하며 LPGA를 놀래키고 있다.

그녀도 솟구치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기아 클래식에서 랭킹 2위 오늘은 랭킹 1위와 연속으로 샷대결을 했다. 물론 나보다 우승이 많은 선수들이지만 이젠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인기도 수직상승이다. 이날 주중 경기임에도 갈과 청야니 조는 300여명의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독일인이지만 플로리다 대학에서 광고학을 공부 우등졸업을 한 갈은 캐디 클럽에 독일 국기와 함께 성조기도 부착시킬 만큼 미국 사랑도 대단하다.

테니스에 불었던 '마리아 샤라포바 신드롬'처럼 갈이 LPGA에 새로운 흥행 바람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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