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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희의 뉴 코메리칸 키친] (2) 발사믹 식초…신이 주신 조미료와 간장의 하모니

일상을 지내다 보면 괜실히 찾아오는 지루함이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어떤 이들은 기분전환을 위해 자신의 주변을 환기시키는 방법으로 백화점을 들러 쇼핑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따끈따끈한 사우나를 찾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아무거나 막무가내 먹는 것을 찾는 이들도 있다. 나의 경우는 주머니에 몇십 불만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내가 만들어 보고 싶은 음식 재료를 파는 곳과 완성한 음식을 받쳐줄 만한 멋진 식기를 값싸게 살 수 있는 곳이다.

미국 땅에 와서는 “와우” 세계에 좋은 재료가 다 모여 있어 너무나 좋았다. 세계 각처에서 온 수많은 인종만큼이나 다양해서 좋고, 그 다양한 맛을 거부하지도 무시하지도 않고 맛보려 하는 이곳 사람들의 태도도 배울 점이었다.

우리나라도 수입이 많이 되어 골고루 구비되어 있지만 그래도 선택의 폭은 미국 같지는 않다. 가장 부담되는 것은 수입품이라 가격이 비싸고, 유통의 순환이 빨리 이루어 지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맛이 떨어진다. 물론 각 나라 음식이 전공이 모두 다르니 맛을 내는 기준과 비결도 다르리라.

특히 맛있는 식초들의 행진과 신선하고 다양한 오일들의 조합으로 만들어 내는 드레싱은 멋진 향연과도 같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신맛을 예전처럼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중년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헌신적인 역할을 하는 영양소가 칼슘인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칼슘의 흡수를 돕는 것이 식초라는 사실도 아시는지?



식초 중에서도 여왕이라 할 수 있는 발사믹 식초(balsamic vinegar)는 포도의 품종, 수확시기, 만든 자의 이름, 만들어지는 기기, 보관연도에 따라 마치 포도주처럼 가격의 레벨과 등급이 만들어 진다.

‘신이 주신 최초의 조미료’가 식초라고 한다. 특히 발사믹 식초는 신맛이 부담스런 사람도 살짝 가미하면 상큼함을 느낄 수 있으며, 샐러드에 조금씩 사용하면 맛이 좋아진다고 하여 ‘마술의 식초’라 부르기도 한다. 이탈리아 엄마들은 제일 맛있는 발사믹 식초를 묵혔다가 딸이 시집갈 때 준다고 한다.

한때 한국에서는 식초가 건강에 좋다고 하여 하루에 30ml씩 마시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면서 많은 종류의 식초가 선을 보이기도 하였다.

한의학에서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 하여 음식이 약의 근원이라 말한다. 따로 시간을 내어서 한잔 두잔 먹기는 어려워도 음식 속에서 맛있게 먹으면 입과 마음과 기분이 즐거워진다. 이렇게 되면 육체의 건강은 따놓은 당상이 되는 것이다.

봄이 왔으니, 이제 옆집도 가고 싶고 사람도 만나고 싶어진다. 맛있는 소스 하나 제대로 만들어 놓으면 언제나 멋있고 맛있는 음식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아이들 도시락 용으로, 각자 음식을 싸 갖고 가서 즐기는 팟럭 파티(pot luck party)에도 좋은 파스타를 하나 소개한다.

◆발사믹 식초와 간장소스 스파게티 샐러드

-재료: 가든 샐러드 8oz, 이탈리안 드레싱(시판용), 버섯 8oz(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올리브오일에 볶아 준비한다), 마늘 6개(편으로 얇게 저며 썰어 올리브오일에 갈색이 되게 볶아낸다),베이컨 2장(바싹하게 구워 잘게 잘라 놓는다), 파마산 치즈 파우더 2큰술, 스파게티 180 ~200g(포장 설명에 따라 삶아 채에 받혀 준비한다)

-소스: 발사믹 식초 1컵, 굴소스 1/3컵, 간장 1컵, 꿀 1/2컵을 모두 섞어 중불에서 2분간 끓여 식힌 후 유리병에 넣어 실온 보관하여 필요할 때 사용한다.

-조리법

1. 익혀낸 스파게티를 후라이팬에 담고 위에서 만든 소스를 5~6큰술만 넣어 스파게티에 소스가 잘 묻도록 저어 준다.

2. 완성 접시를 준비하여 가든 샐러드를 깔고 이탈리안 드레싱을 샐러드 위에 골고루 뿌린다.

3. 소스에 버무린 스파게티를 (2)번 위에 올린다.

4. 볶아낸 마늘, 버섯, 베이컨을 스파게티 위에 보기 좋게 올린다.

5. 파마산 치즈 파우더를 살짝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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