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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에방을" 한인 의사 삭발식…스캇 최·박진홍·에드워드 김 등 홍보 캠페인

2100여불 기금 모금

 29일 오후 4시 버지니아 게인스빌에 위치한 위장병학 센터(Gastoenterology Associates, PC). 문을 열고 들어서니 떠들석한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음식이 담긴 접시를 들고 오가는 사람들, 어린 아이손을 잡고 홀에 자리잡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게 아무리 봐도 잔칫집이다.

 이날 센터에서는 특별한 ‘삭발식’이 열렸다. 미국의 병원에서, 그것도 의사가 머리를 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자와 간호사, 가족 등이 한달음에 달려왔다. 삭발식이 발단은 전국 대장암 예방의 달인 3월을 맞아 한인 의사 등이 주축이 돼 홍보 캠페인을 벌이면서다. 관련 기관에 기부하기 위한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고,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사람이 영광스럽게 머리를 밀자”는 내기가 된 것. 참가자는 박진홍·스캇 최·에드워드 김·폴 아놀드·대런 바로니 등 5명의 의사들이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모금 결과 총 2138.57달러가 모아졌다. 1등은 1288.33달러를 모금한 한인 스캇 최 의사였다. 결과가 발표되자 홀에 모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최씨를 응원했고, 곧바로 삭발식이 진행됐다. 프론트 데스크 앞에 놓인 의자에 앉은 최씨의 머리칼이 바닥으로 떨어질 때마다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아예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응원의 목소리와 장난섞인 농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얗게 머리를 민 그는 “대장암은 조기 검진으로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암이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머리는 아깝지 않다”면서 “내년에도 또 다른 방식으로 비슷한 캠페인을 벌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센터측은 이날 모아진 2138.57달러에 매칭 펀드를 더해 총 4200여달러를 대장암 예방을 위한 비영리 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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