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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한국문화 원더풀"…한국어 배우는 마리아호 우리베

"한국선수와 한국말로 말하고 싶어요." LPGA투어의 마리아호 우리베(21.콜롬비아)는 열렬한 한류팬이다. LPGA투어 사무국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요청했을 정도다.

우리베는 지난 주부터 LPGA의 도움으로 일주일에 4시간 씩 한국말을 공부하고 있다.

그녀가 기자에게 보인 한국어 교재 첫장에는 자모음 조합이 있었다. 다음 페이지에는 단어와 발음 기호들이 적혀 있었다. "나는 목이 말라요" "배가 고파요" 등이 첫 강의 때 배운 표현이란다. 15세 때 미국으로 건너온 우리베는 골프 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한국선수들과 친해졌다. 그녀는 "일찌감치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됐고 히스패닉인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9년 UCLA에 입학해서는 기숙사 룸메이트가 같은 골프팀의 한국 선수로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는 영어 캡션을 보며 하나도 빼놓지 않았다고. 한국 드라마에 대해 "가난한 여자가 부자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뻔한 스토리가 좀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또 한인타운에서 불고기 갈비 김치 등을 즐겨 먹는 등 한국 문화에 흠뻑 젖었다.

지난해부터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베는 골프 아카데미를 함께 다녔던 김인경 김송희 박희영과 절친하다. 가장 존경하는 골퍼가 박세리라는 우리베는 "한국선수와 한국말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될 때까지 계속 공부할 생각"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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