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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두고 주지사-시장 설전…블룸버그 시장 "지원금 감소 대량 감원 불가피", 쿠오모 주지사 "잉여 예산 3억불 숨겼다"

뉴욕주 예산안에 포함된 교육예산 삭감을 두고 뉴욕시장과 뉴욕주지사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뉴욕주 교육예산 삭감으로 뉴욕시 교육 지원금이 큰 폭으로 줄어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주의 지원금 감소로 대규모 감원 사태를 막기 위해 필요한 6억 달러를 마련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일부 교육 예산이 복원됐지만 여전히 뉴욕시 교육 지원금은 사상 최대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주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4700명에 달하는 교직원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조시 블래스토 대변인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적자를 줄이려면 뉴욕주 전체 커뮤니티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뉴욕주 예산 삭감과 관계 없이 뉴욕시 교육국은 3억 달러에 달하는 잉여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 측은 잉여 예산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주정부는 예산 삭감으로 인한 적자폭 축소를 노리면서 이에 따른 결과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오모 주지사와 뉴욕주의회는 교육 예산 삭감액 가운데 2억7200만 달러를 복원시키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1억6000만 달러는 기본 교육 지원금이다. 아직까지 뉴욕시 교육 지원금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

예산안에는 2240만 달러를 뉴욕시 시니어센터들에, 1500만 달러는 홈리스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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