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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촛불 하나라도

방동섭 목사/미주성산교회

통계에 의하면 부부간에 가장 큰 갈등의 요인은 '서로 속이고 있다'는 의심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가장 가까워 촌수마저 없는 아내와 남편 사이에도 불신의 장벽이 너무 높아 일단 의심부터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의처증 의부증이라는 것이 상대 배우자를 향한 의심의 질병이 아닌가? 그래서 이 시대는 정직한 삶이 더욱 빛이 나고 그 가치를 더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어두운 밤에는 촛불 하나라도 밝은 빛이 되는 것처럼 속고 속이는 이 시대에 정직하게 사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정직을 잃어버린 데는 정직을 탐지해야 하는 교회가 그 생명과 같은 정직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최근 이민국에서는 한인 교회가 보내온 서류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히 살피고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한인 교회들이 작성한 이민 서류가 사실이 아닐 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신다"고 하였다. 여기 '만홀히 여기다'는 말의 뜻은 '우습게 여긴다 조롱한다'는 뜻이다. 믿는 사람들은 결코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거나 조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속이려 할 때이다. 하나님은 아무에게도 속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하나님을 속였다고 생각하면 실제로는 자신을 속인 것이 될 것이다. "하나님을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은 엄청난 착각에 불과하다.

하나님의 백성과 그들이 모인 교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하고 정직해야 한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처음과 끝이 다르고 아름다운 행위 속에 추한 거짓이 연결되는 것이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였다. 아름다운 일에 악의 모양이 섞여 있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는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정직은 지혜의 책 첫 장이라"고 하였다. (Honest is the first chapter of the book of wisdom.)이라고 하였다. '정직'이라는 영어 단어 'honest'는 라틴어 'honetus'에서 유래하였으며 그 뜻은 '영예로운'이라는 의미이다. 교회는 이 세상에서 정직을 최고의 영예로 최고의 훈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현대인들을 향해 "존재로의 용기"(Courage to be)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시대의 교회 공동체는 '존재' 그 자체를 넘어 '정직으로의 용기(Courage to be honest)'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직하게 살려면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직하게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거짓이 난무하는 이 때 교회는 '정직'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는 최후의 양심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속고 속이는 각박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교회는 정직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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