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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에 유리한 '나비스코 챔피언십'…31일 개막

신지애·미셸 위·최나연 등 출전
중앙일보 공식후원

중앙일보가 아시안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공식후원하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31일 막을 올린다.

대회는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전통적으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6702야드로 코스전장이 긴데다 페어웨이가 좁아 장타와 정확도가 중요하다.

한인낭자들과 인연이 별로 없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이 대회를 정복했던 한인 골퍼는 전성기 시절 최고의 장타자 중 한명으로 꼽혔던 박지은(2004년)이 유일하다. 메이저 대회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골프여왕' 박세리도 나비스코 대회에서는 번번이 눈물을 흘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계속 미루고 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우승자가 18번홀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의 숙녀들(The Ladies of The Lake)' 이란 연못에 몸을 던지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명예의 전당 멤버인 에이미 앨콧에 의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한인낭자 가운데 신지애와 최나연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 초 청야니(대만)의 기세에 눌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뒤 와신상담한 신지애는 지난 27일 역시 중앙일보가 후원한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5) 퍼팅 실수로 우승 트로피를 샌드라 갈(독일)에게 내주는 아픔을 맛봤다.

신지애는 어렵게 잡은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지만 스윙코치 캐디 골프클럽 등을 바꾼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 LPGA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석권한 최나연(23)은 올 시즌 들어 평균 비거리가 258야드로 장타부문 공동 12위에 올라 있고 그린 적중률도 83%로 공동 4위에 올라있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어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최고의 인기골퍼 미셸 위(21)는 장타가 좋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흠이다.

이외 청야니 브리터니 린시컴 등도 연못에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출전한다.

특히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에 돌입한 카리 웹(호주)도 큰 대회서 유독 강해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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