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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일식당은 안심하세요"…식자재 대부분 일본 외 지역서 조달

일본 수입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한인들이 운영하는 일식당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식당을 운영하는 한인업주들은 ‘회’감 생선을 비롯한 대부분의 식자재를 미주, 현지에서 구입·조달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밝혔다.

도매업 관계자에 따르면 일식당에 공급되는 일본산 식품은 사케 등 극히 제한적이며 생선은 대부분 북유럽산으로 보스턴 등 미주 현지에서 포장된다. 주재료 중 하나인 ‘김’은 현지 혹은 중국에서 수입된다. 간장, 와사비 등 일부 재료만 일본산이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미주 현지 생산품을 공급받고 있다.

사케는 조금 다르다. 한인 및 현지인이 즐겨 찾는 사케는 콜로라도, 캐나다 등에서 생산되지만 고급 사케의 경우 일본에서 직접 공수된다. 하지만 워낙 고가라 이를 찾는 고객은 일본인 등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깔끔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글렌뷰의 시로이스시는 100% 유럽산 및 미주 현지에서 생산된 생선을 사용한다. 황광현 사장은 “일식집 하면 모든 것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소마다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업소는 거의 100% 북유럽 혹은 현지에서 가공한 생선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또 “주요 식자재 역시 일본 상품이긴 하나 원산지는 한국을 중심으로 대만 등 제 3국이다. 앞으로도 한국산 제품 사용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인종이 즐겨 찾는 알링턴하이츠 소재 ‘소주 사랑’ 잔 리 사장은 “일본에서 수입한 생선은 없다”며 “대부분 미국산으로 일식집에서 사용하는 ‘회’감 생선은 스코틀랜드 등 북부 유럽산 생선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광어 역시 미국산이며 연어는 스코틀랜드산으로 거의 모든 일식당이 일본에서 수입한 생선을 쓰지 않고 있다”며 “김, 장어 등도 중국에서 가공돼 수입되고 있다. ‘일식당=일본 수입식품’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한인 일식당은 식자재를 대부분 북미 등 현지에서 자체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과 퓨전이 함께 있는 일식당 ‘나리’ 역시 일본산이 아닌 미국 현지에서 생선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일본인들이 특별 주문하는 생선은 수입업체를 통해 일본에서 직접 공수받았으나 현재는 이를 중단한 상태다.

‘나리’ 장원 사장은 “참돔 같이 일본인만이 찾는 회가 있다. 그 동안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일본서 구입했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한인들과 미국인이 좋아하는 생선과 일본인이 좋아하는 생선은 종류가 틀리다. 한인들이 즐겨 찾은 회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것은 없다. 한국 혹은 미국 현지 구입”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아직까지 일본 지진으로 인한 고객들의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생선 값이 종류에 따라 작년 대비 20%에서 최고 60%가 폭등하고 있다.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야 되는 게 고민이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고객 감소가 더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넉넉한 인심으로 푸짐한 식단을 제공하는 나일스의 스시 21 전호운 사장도 “민감하긴 하지만 아직 큰 변화는 없다. 생선은 1~2 종류를 빼면 모두 미주, 현지에서 생산한다. 현재 판매 되는 일본산 생선은 지진이 나기 전 수입된 것이다. 앞으로 이를 상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생선 등 모든 식품이 안전하다”며 “그 보다는 앞으로 미 정부의 통관시간이 길어지면 일본 및 아시아 제품에 대한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미리 식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일반 식품 확보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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