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갱 코미디 '라스트 갓파더' 미 12개 도시 개봉

심형래 제작·각본·감독·주연…할리우드 스타 하비 카이텔 출연

어리숙한 한국 청년 영구가 마피아 보스인 아버지를 찾아 뉴욕에 온다. 암흑세계의 전설적인 돈 카리니는 바로 영구의 숨겨진 아버지. 영구는 조직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마피아 수업을 받는다. 그러나, 라이벌 조직 본판테의 외동딸 낸시와 사랑에 빠진 영구는 상인들을 괴롭히다가 우연히 도시의 영웅으로 부상한다. 이를 시기한 본판테 조직의 2인자, 비니는 두 조직간의 전쟁을 일으키는 음모를 꾸민다.

심형래씨가 제작·각본·감독·주연을 맡은 신작 ‘라스트 갓파더(The Last Godfather)’가 4월 1일 뉴욕과 LA를 비롯 보스턴·시카고·워싱턴 DC·필라델피아·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시애틀·댈러스·휴스턴·호놀룰루 등 미 12개 도시에서 개봉된다. 뉴욕에선 베이사이드 테라스와 뉴저지에선 AMC리지필드파크에서 상영된다. 이에 앞선 29일 오후 2시 30분 맨해튼 트라이베카시네마에서 독자 초청 시사회가 열린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 개봉되어 25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코미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의 캐릭터 영구(심형래 분)가 ‘마피아 대부’ 돈 카리니(하비 카이텔)를 찾아오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았다.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씨의 장기인 코미디와 갱영화의 장르를 믹스 앤 매치한 후 ‘로미오와 줄리엣’ 식의 러브 스토리를 조미료로 패스티쉬(혼성모방)한 영화다. 코믹하지만, 갱스터들의 위협이 도사려있고, 암흑가 이야기 중 웃음보가 터지는 영화, 따라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심형래표 갱 코미디’다.



영구, 그의 숨겨진 아버지인 마피아 대부 돈 카리니, 대부의 후계자였던 토니, 라이벌 조직 돈 본판테의 외동딸 낸시, 본판테의 2인자 비니가 이 영화의 등장인물이다. 영구과 대부, 영구와 줄리엣, 영구와 뉴욕이 미국 관객과 만난다.

◆갱스터가 된 영구= 1982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심형래씨는 어린이용 SF영화 ‘우뢰매’ 시리즈에 출연했다. 1989년 영화 ‘여로’에 등장한 캐릭터 영구를 주인공으로 한 ‘영구와 땡칠이’로 한국의 어린이들을 사로 잡았다.

한국에서 에로영화와 소설 각색 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가족영화가 전무했던 시절 다작 감독으로 이름났던 남기남 감독의 ‘영구와 땡칠이’는 당시 비공식 집계 2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언더그라운드 흥행작이었다. 그 후로 심씨는 19편의 ‘영구’ 시리즈에 출연했고, 한국의 아이들은 그의 영화를 보면서 성장했다.

할리우드에 찰리 채플린, 영국엔 미스터 빈 등 대표적인 코믹 아이콘이 있다. 심형래씨는 명실상부하게 한국의 아이콘이었다. 1999년 영화사 영구아트를 설립한 심형래 본격적인 감독으로 변신한다. 제작, 각본, 감독 및 주연까지 맡아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 대적하는 ‘용가리’*와 ‘티라노의 발톱’을 발표했다. 2007년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SF액션 ‘D-워’로 북미지역 2275개 극장에 개봉해 1095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비 카이텔과 친구들= 글로벌 프로젝트를 표방한 ‘라스트 갓파더’엔 할리우드 연기파 하비 카이텔이 대부로 분한다. ‘택시 드라이버’’비천한 거리’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호흡을 맞추었던 카이텔은 ‘피아노’’펄프픽션’’저수지의 개들’’내셔널 트레저’ 등으로 친숙한 배우다.

카이텔이 코리안 갱스터 영화에 흔쾌히 출연하기로 한 것은 ‘심각한 갱스터 무비’가 아니라 ‘슬랩스틱 코미디 스타일’에 호감을 가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엄숙한 이미지의 카이텔은 촬영 중 즉흥연기로 개그를 구사하기도 했다고 인사이더는 말한다.

이외에도 할리우드의 유명 스탭이 심형래 감독을 보좌했다. 촬영은 짐 캐리 주연 ‘덤 앤 더머’와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카메라맨 마크 어윈이 맡았으며, ‘황혼에서 새벽까지’’데스페라도’’조로’ 등 액션 콤비 아트디렉터(세실리아 몬티엘)과 의상디자이너(이시엘라 마존)가 조인했다.

◆비하인 더 씬= 심형래 감독은 ‘라스트 갓파더’에 ‘한국판 드림걸스’ 원더걸스를 초청했다. 원더걸스는 실의에 빠진 영구를 위로해주기 위해 마피아 조직원 마초가 데리고 간 재즈클럽의 가수로 카메오 출연, ‘노바디’를 노래한다.

한국판 ‘뉴욕의 갱들’인 이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뉴욕이다. 그러나 영화는 LA의 파라마운트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아트디렉터 몬티엘과 영구아트의 VFX팀이 컴퓨터 그래픽과 미니어처 모델로 브루클린브리지와 고층빌딩이 즐비한 뉴욕 거리로 재현했다.

▶개봉일: 4월 1일

▶상영관: 뉴욕/맨해튼 맨해튼 AMC엠파이어25(234 West 42nd St. 212-398-2597), 베이사이드 AMC베이테라스6(211-01 26th Ave. Bayside, 718-631-0382), 뉴저지 리지필드 AMC리지필드파크12(75 Challenger Rd. Ridgefield, 201-440-9178).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