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연인 잃다…엘리자베스 테일러 1932~2011
‘세기의 미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사진)가 23일 숨졌다고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79세. <관계기사 9면>그는 6주 전부터 울혈성 심부전증 증상으로 LA의 시더스-시나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테일러의 대변인 샐리 모리슨은 이날 “테일러가 자녀들에게 둘러싸여 임종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79살 생일도 병원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보면서 보냈다.
1932년 2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테일러는 2차대전 발발 직후 미국으로 귀화했다. 10세에 영화 ‘귀로(歸路)’에 첫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자이언트’ ‘클레오파트라’ 등 수많은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1960년 ‘버터필드8’과 66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두 차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배우 리처드 버튼과 두 차례 결혼하는 등 모두 8차례의 결혼으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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