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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생활] 낮 기온 높은 날에는 감기 조심하세요

건조한 사막…복사냉각이 원인

"낮에 기온이 크게 올라가는 날에는 특히 감기에 주의해야 한다." 엉뚱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캘리포니아 남부 같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높은 날에 감기나 비염 등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봄이나 가을철에 한낮 수은주가 치솟는 날에는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름 아닌 일교차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하루 중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의 차이 즉 일교차가 큰 날에 더 피곤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애리조나 네바다 등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는 봄과 가을철 일교차가 큰 날이 자주 나타난다. 일교차가 큰 날은 사무실이든 집이든 실내 공간은 자칫하면 일교차보다 더 큰 온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햇빛이 없을 때는 바깥보다 실내가 더 으슬으슬한 반면 햇빛이 창 등을 통해 실내나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면 바깥 보다 더 더운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낮에 수은주가 치솟는 날 일교차가 큰 까닭은 무엇일까. 한국 같은 온대 기후 지역이라면 대개는 낮 기온이 높으면 밤 최저 기온 엄밀히 말하면 동이 트기 직전의 새벽 온도도 대체로 높기 마련이다.



사막 지역은 기온 변화의 패턴이 온대 기후 지역과는 사뭇 다르다. 낮 기온이 높은 날 오히려 새벽 온도가 더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이다.

최근의 예를 들어보자.

지난 14일 샌퍼낸도 밸리 서쪽에 자리한 우들랜드 힐스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화씨 71도였다. 반면 이날 좀 정확히 말하면 이튿날 새벽에 나타난 최저 기온은 44도였다. 이틀 뒤인 16일 같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69도로 14일보다 불과 2도 떨어졌다. 헌데 주의해 봐야 할 점은 그 다음날 새벽의 최저 기온이 무려 58도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14일 일교차는 27도에 이르렀는데 불과 이틀 뒤에는 일각차가 11도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일교차가 큰 날 건강 관리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면 당연이 최고 기온이 71도로 더 높았던 14일일 것이다.

어떻게 해서 이처럼 한낮 기온이 높은 날 반대로 최저 기온은 더 낮아지는 현상이 생기는 걸까. 실마리는 복사 냉각에 있다.

복사 냉각은 뜨거워진 물체가 밖으로 열을 내뿜으면서 식는 현상이다. 덜 뜨거운 물체보다 더 뜨거운 물체가 더 많은 열을 내뿜으면서 차가워질 수 있는 것이다.

건조한 사막 지역은 낮 기온이 뜨거운 날 이 같은 복사 냉각이 일어나기 쉬운 조건에 처하는 경우가 잦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바람이 거의 불지 않거나 살랑살랑 부는 낮 시간을 보냈다면 저녁 때 잠자리에서 보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낮 시간 생각만 하고 옷을 가볍게 입고 이불도 엉성하게 덮고 잤다간 이튿날 아침 컨디션이 엉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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