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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퓨전 음식점 '참'…좀 더 부드럽게 좀 덜 강하게 '한식의 변신'

외국인 입맛에 맞춘 담백한 쌈장
버터상추 이용한 '쌈 정식' 인기

"저희 식당의 손님들은 90% 이상이 외국인이에요. 음식에 쓰이는 모든 재료는 유기농을 사용하고 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아요." 한식 퓨전 음식점 '참'(Cham)의 매니저 나탈리 씨의 말이다.

'참' 에서는 한국음식을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잡채와 비빔밥 쌈 정식 갈비찜 샐러드 떡볶이 등을 퓨전 스타일로 판매한다. 음식에 쓰이는 모든 양념과 맛은 기존의 한국 음식보다 '좀 더 부드럽게 좀 덜 강하게' 가 이 음식점이 외국인들에게 널리 사랑 받는 이유다. 그렇다면 '참'이 선보이는 퓨전 한식은 어떤 걸까?

'참'의 퓨전 요리의 예로 전채요리인 삼겹살과 김치 파우치가 있다. 바삭하게 구운 삼겹살은 감자와 곁들여 나온다. 소스는 참기름과 소금이 아닌 버터밀크 소스와 고추장. 매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조그만 주머니 모양의 김치 파우치는 바삭한 튀김 안에 김치와 크림치즈를 넣어 매콤한 김치와 치즈의 부드러운 맛을 한껏 뽐냈다.

'참'의 인기 메뉴인 퓨전 비빔밥 '시즐링 핫 비빔밥'(Sizzling Hot Bibimbap 10달러)과 쌈 정식(12달러)을 주문했다. 시즐링 핫 비빔밥은 스켈릿에 올려져 나온다. 돌솥 대신 스켈릿을 사용한 이유는 돌솥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다소 투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먹기도 편하고 보기도 좋은 스켈릿 위에 볶은 호박과 당근 숙주나물 케일 밥과 계란이 사이 좋게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불고기 매운 돼지 불고기 매운 닭고기 또는 구운 두부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식성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비빔밥의 하이라이트인 고추장을 넣으면 완성! 하지만 기존의 새빨갛고 걸쭉한 고추장을 상상했다면 큰 오산이다. 다홍빛의 고추장은 다진 고기와 된장 고추장 외에 비밀 재료를 섞어 만든 달달하고 부드럽지만 매콤함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곳의 히든 카드 되겠다.

특이한 점은 고추장에 부드러운 맛과 향을 위해 마늘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고사리 나물 대신 외국인 입맛에 맞는 케일 자칫 비릴 수 있는 콩나물 대신 더 아삭하고 부드러운 숙주나물. '참'을 찾는 외국인들이 갈수록 늘어가는 이유가 아닐까.

쌈 정식(12달러)은 모밀국수 버터 상추 실란트로 무절임 깻잎 당근 쌈장이 나오고 두부 닭고기 참치 매운 참치 매운 돼지 불고기 불고기 갈비 중 한가지를 선택한다. 불고기를 선택했다. '메밀 국수' 하면 흥건한 국물에 말아먹는 국수를 상상하지만 사실상 쌈 정식에 나오는 국수는 초고추장과 기본 양념에 버무려 국물 없이 쫀득쫀득하게 먹는다. 시원하고 찰진 맛이 쌈장과 함께 버터 상추에 싸 먹으면 새콤달콤 입맛 돋구는데 최고다. 원래는 밥이 나와야 정석이지만 뭔가 특별한 것을 원해서 시도해 보았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고.

원래 쌈을 싸 먹을 때는 상추가 정석이지만 쓴 맛을 가지고 있는 상추 대신 부드럽고 달달해서 더 먹기 편한 버터상추를 사용한다. 여기에 깻잎과 무 절임 실란트로 쌈장 등을 넣고 불고기를 올려 싸 먹으면 비로소 훌륭한 쌈이 완성된다. 기존의 쌈장이 다소 짤 수 있어 부드럽고 담백한 쌈장을 직접 만들어 외국인 입맛에 맞게 바꾸었다.

연한 육질과 깊은 맛을 자랑하는 불고기의 비결은 바로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과일즙에 이틀 정도 재어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불고기는 쌈에 싸먹어도 그냥 먹어도 일품이다. 달콤 쌉싸름하고 소화를 돕는 무는 근대를 사용하여 자줏빛을 더했다. 얇게 썰어서 식초와 물 등의 양념에 절여 만든다.

한국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퓨전 한식 '참' 에게 한식의 세계화는 결코 어려운 것은 아닌듯 싶다.

▶주소.문의: 851 Cordova st Pasadena (626)792-2474

글.사진 이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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