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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위한 '힙합 이야기'-6] 자기과시 '스왜거' 이해 필요…랩 개념 이해하면 '재미 만점'

힙합은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악장르지만 평론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장르는 아니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힙합을 평가절하 한다. 이런 경향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비슷하다. 평론가들의 주된 비판 중 하나는 주제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평론가들은 힙합은 매번 비슷한 얘기만 하는 지루한 장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평론가들의 지적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랩의 주제는 대부분 자기과시이다. 랩퍼들은 대부분의 곡에서 자신의 인기 실력 부유함 명예 등을 자랑하곤 한다. 힙합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듣는다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들린다.

그러나 진짜 힙합가사의 묘미는 자기자랑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있다. 이런 자기자랑을 멋스럽게 하는 것을 '스왜거'(Swagger)라고 한다. 우리말로 풀면 멋스러움 정도로 해석되는 스웨거는 힙합에서 태어난 독특한 개념이다. 가사뿐만이 아닌 무대매너 패션 생활방식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멋스러움을 표출하는 것이 스웨거이다. 이런 스왜거를 잘 보여주는 랩퍼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제이-지'(Jay-Z)다. 그는 힙합 역사상 가장 성공한 랩퍼로 불리운다. 우리에게는 비욘세의 남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최대의 음반사 중의 하나인 '데프 잼'(Def Jam)의 사장자리에 올라서 기업인과 음악인으로서 최고의 성과를 올렸던 그는 2008년 음반사와 10년 계약을 맺으며 1억5000만 달러를 받아 화제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최고의 랩퍼로 인정받고 있으며 끊임없이 가사 속에서 스왜거를 드러낸다.

"나는 사업가가 아니야. 내 스스로가 하나의 사업이지"(I am not a business man. I am a business man!)라고 외치는 그의 가사는 자신의 성공을 얄밉지만 재치 있게 표현해낸 구절이다.

"랩을 놔둘 수 없었어 이 바닥이 날 필요로 하거든"(Can't leave rap alone cause game needs me)이라고 외치는 그의 랩을 들으면 그의 자기과시에 동조하게 된다. 이렇듯 힙합에서의 자기과시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표현방식이 다채롭다. 얼마나 재치 있고 유려하게 자기 자랑을 하는지가 랩퍼들의 실력을 판가름 하는 열쇠가 되곤 한다.

갱스터 랩의 전성기에는 자신이 얼마나 거칠고 폭력적인가를 자랑하는 가사 또한 많았지만 갱스터 랩의 유행이 지나간 요즈음에는 재치 있는 자기과시의 멋스러움 즉 스왜거가 대세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재치있는 구절을 일컬어 '펀치라인'(Punchline)이라고 부른다.

이런 펀치라인과 스왜거라는 개념을 알고 힙합을 듣는다면 힙합은 지루한 장르가 아닌 다채롭고 즐거운 음악장르로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조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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