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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인구 10년새 25% 급감, 자동차 빅3 위기 반영…1910년 이래 최저수준

자동차 생산의 본거지로 불리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인구가 경기침체의 타격으로 지난 10년 사이 2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미 자동차 3사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디트로이트 인구는 71만3777명으로 지난 2000년 95만1천270명에 비해 25% 감소했다.

디트로이트의 작년 인구는 헨리 포드가 이 도시에 자동차 공장을 세워 도시가 획기적인 부흥을 시작하기 4년 전인 1910년 이래 최저치다.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3일 디트로이트의 인구 급감은 지난 10년새 22분마다 한 명이 도시를 떠난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디트로이트는 그동안 빅3의 자동차 산업 부흥과 함께 발전을 거듭 1950년대에는 인구가 180만명에 달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은 도시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2000년에는 10위 그리고 작년에는 18위 도시로 추락했다.

주내 최대 도시라 할 수 있는 디트로이트의 인구 급감으로 인해 미시간주는 작년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5만4천여 명(0.6%) 감소해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줄어든 주로 기록됐다. 2008년 말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 속에서 빅3가 부도 위기에 처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시 실업률이 2008년 16.1%에서 2009년 25%로 치솟았다가 작년 말 22.5%를 보인 점은 빈사상태에 있었던 경제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교외의 주택가격도 폭락함에 따라 중산층들이 대거 이사를 했고 열악한 학교사정과 치안문제도 한몫을 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세금과 보험료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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