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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열의 부동산 스토리] 2월 주택 판매 감소

류기열/빅셀 파트너스 대표

일본의 지진. 해일 그리고 그에 따른 원전 누출 사고와 미국을 비롯한 10여개국의 리비아 공격의 소식이 모든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주요 기사로 올라온 부동산 관련 소식 하나는 아직도 미국의 부동산 시장 특히 주택 시장의 갈 길이 험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주택 판매는 9.6% 감소하였고 중간 가격은 15만6100달러로 200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러한 수치는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것으로 가장 비관적인 전망보다도 더 떨어진 것이라고 한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낮은 이자율과 주택 가격이 바닥이라는 기대 그리고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고용시장등으로 인해 올해는 드디어 주택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는데 회복은 커녕 이렇게 갑자기 주택 시장이 악화된 이유는 1월의 기상 악화 저임금 중심의 고용 시장 회복 까다로운 대출 규정 등등의 설명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는 아직도 주택을 사기로 결심을 할 수 있을 만큼 경제 상황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귀착되는 듯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1년 들어 현금 구매자와 투자자들에 의한 주택 구매는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월의 전국 주택 판매는 참담할 정도라고 한다.

특히 미드 웨스트 지역과 노스 이스트 지역이 가장 심각한 상태이고 그에 비해 서부는 그나마 2.4%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굳이 희망을 찾아 보자면 사람들이 살기 원하는 곳에서나마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보여지는 것이라고 할까.

하지만 이 소식이 발표된 날 다우 지수는 무려 1.5%가 상승하여 전체 경제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듯 하다.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경기가 회복되고 고용 시장의 조건이 호전된다면 자연히 주택 시장도 회복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 같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택 시장의 난조가 계속 된다면 주택을 포기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더 늘어날 것이고 이는 결국 차압주택 물량을 증가시켜 주택 가격을 더 떨어뜨리게 만드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전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기사가 실린 날 인터넷에 달린 댓글들은 미국 보통 사람의 곤혹스러움과 분노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 가장 가슴이 시려오는 글은 다음과 같은 어느 60대의 댓글이다. "나는 여러분들이 우리 중 어떤 사람들에게는 회복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아주기 바랍니다. 우리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사람들로 직장과 함께 집도 저축도 그리고 연금 마저도 다 잃은 사람들 입니다. 물론 지금 아무 쓸모가 없는 것 처럼 여겨지지만 우리는 지난 20~30년동안 가족을 부양하고 아이들을 공부 시키고 은퇴 후를 대비해 죽어라고 일을 한 사람들 입니다. 이제 그들은 폐품처럼 버림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자식들 덕분에…"

이 댓글을 읽으면서 자식을 위해서 평생 희생만 하는 것은 그리고 평균 연령이 늘어나면서 사회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이에 의해서 은퇴를 당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비단 한국만이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감상에서 벗어나서 생각해 보면 중국도 이미 60세 이상 인구가 1억6000만 명이고 앞으로 2016년까지는 800만 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부동산의 미래는 중국의 시니어 하우징에 있는 것이 아닐까…

▶문의: (310)980-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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