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만명씩 쫓아내요"…페이스북, 13세 미만 가입자 퇴출 골머리

나이 속여도 감별 장치 없어
12세 어린이 절반 SNS 이용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12세 어린이의 거의 절반 정도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문에 페이스북은 매일 자신의 나이를 속이고 회원가입을 하는 12세 이하 어린이 2만명을 퇴출시키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타임지 인터넷판은 23일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책임자인 모젤리 톰슨이 최근 호주 연방의회의 사이버안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나이를 속이고 회원가입을 하는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있다. 페이스북은 매일 이들 2만명을 퇴출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톰슨은 그러나 페이스북은 나이를 속이는 이들 13세 미만 어린이들을 감별해낼 수 있는 장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가입 가능한 나이는 13세부터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IT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페이스북이 호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청소년들의 페이스북 이용과 프라이버시문제 등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앨 프랭켄(민주당 미네소타) 등 미국의 일부 상원의원들이 페이스북에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프랭켄 의원은 이번 달에도 서한을 보냈으며 특히 13~17세 이용자들에 초점을 맞춰 "페이스북의 새 개인정보보호정책은 청소년들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