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다시마·김…방사능 예방식품 '인기', 요오드 함유 약품 동났다
전문가들 "예방 효과는 거의 없어"
일 원전사태 우려 일본 제품 불티
아예 요오드화 칼륨이나 요오드화 나트륨 등 요오드 성분이 들어간 약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그랜드마트 센터빌점의 조영호 지점장은 “매장에서 요오드 제품을 소량 판매했었는데 현재는 전 지점에서 완전히 동이 난 상태”라며 “미역이나 다시다 등 식품 판매량도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조 지점장에 따르면 대부분 한국에서 온 방문자나 귀국을 앞둔 한인들이 요오드 제품을 찾고 있다.
또 한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보내주기 위해 요오드를 구입하는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인 약국 관계자는 “요오드 성분이 들어간 약품을 찾는 분들이 있어 제약회사에 주문을 문의했으나 재고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요오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일본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누출됐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요오드를 미리 섭취, 갑상선에 축적시킴으로써 방사성 요오드의 흡수를 막는다는 원리다. 그러나 고농도의 요오드는 독성이 있고 피부와 세포 조직에 심한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한편 앞으로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일본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마트 애난데일점 박종환 지점장은 “최근 일식집 등 일본과 관련된 사업체를 운영하는 고객들이 ‘혼다시’, ‘가쓰오부시’ 등 일본식 재료를 평소보다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역이나 다시마에는 요오드가 극히 소량 함유돼 있어 방사성 요오드의 섭취를 예방하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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