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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태운 관광버스 눈길 전복…뉴햄프셔 고속도로 악천후, 사고로 17명 부상

한국 관광객 23명과 운전자와 가이드 등 총 25명을 태운 한인 여행사 버스가 21일 오후 7시30분쯤 뉴햄프셔주 93번 고속도로에서 전복돼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뉴저지주 리지필드에에 있는 푸른여행사가 전세한 이 버스는 이날 캐나다 국경을 넘어 보스턴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인근 3개 지역 병원에 나뉘어 옮겨졌으며 22일 오후 3시30분 현재 부상이 심한 5명을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다.

사고 버스는 나이애가라 폭포와 워싱턴DC, 캐나다 퀘백 등을 돌아오는 7박8일 일정의 미 동부 관광에 투입됐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날 캐나다 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보스턴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가운데 19명은 한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4명은 캐나다 퀘백에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과 14일 발생한 차이나타운 카지노버스와 저가 운임버스 교통사고로 인해 정부의 버스 단속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해 한인 관광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사고는 날씨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뉴햄프셔 주립경찰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현지에는 폭설이 내렸고, 도로의 노면 상태가 무척 미끄러웠다. 경찰은 “미끄러운 도로에서 버스가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22일 사고 지역에서 상황을 파악한 보스턴 총영사관 이철희 민원담당 영사에 따르면 버스는 내리막 커브길에서 미끄러져 전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영사는 “현지 경찰과 해당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일 눈이 많이 왔고, 내리막 커브길에서 균형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캐나다 국경을 넘은 후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찬·강이종행·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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