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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전문 산정기관 분석 "일 지진 경제 손실 2000억~3000억불"

보험금 지급 규모 12억불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의 경제 피해가 2000억~3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난 피해 전문 산정 기관인 '리스트 매니지먼트 솔루션'의 발표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이번 재난의 피해는 대형 보험사 및 재보험사들에게 천문학적인 규모의 피해를 안길 수 있어 전체적인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 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피해의 10~20%는 보험업계가 메꿔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보험사들이 현재 추산되는 규모의 피해를 감당할 수 있을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이번 지진은 세계 보험업계가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때문에 대형 보험사들은 자신들이 입게 될 피해 규모를 산정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형 재보험사인 '스위스재보험'(Swiss Re)는 일본 지진으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가 12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지진 피해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금액이 조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AIG는 7억달러 프랑스 스코세(Scor SE)는 2억6210만달러 정도의 피해를 예상했다. 반면 독일 대형 재보험사인 뮌헨리(Munich Re)와 하노버리(Honnover Re)는 현재로서는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진에 따른 피해는 당사자인 일본 뿐 아니라 일본으로부터 각종 부품이나 설비를 수입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 기업들에게까지 미칠 가능성도 나온다. 세계은행은 일본 지진이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일 수출 규모를 1.5% 가량 줄이는 결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반도체 업체 등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큰 업체들의 부품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한국의 GM대우는 한국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으며 르노삼성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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