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때린 날…미국은 "전쟁 반대", 이라크 개전 8주년
백악관·뉴욕 등지서 반전시위
경찰 당국은 이날 백악관 주변에 있던 시위대에 백악관 출입구에서 떠날 것을 명령했으나 이를 무시하자 113명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이날 연행자 중에는 지난 1971년 미국의 베트남전쟁 개입과정에 대한 국무부의 비밀문서를 폭로했던 ‘팬타곤 페이퍼’ 사건의 주역 대니얼 엘즈버그도 포함됐다.
시위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 철수를 요구하면서 국무부 외교전문 등 기밀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미군 구치소에 수용된 브래들리 매닝 일병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시작된 대 리비아 군사개입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뉴욕에서도 약 80명의 시위자들이 타임스스퀘어 소재 미군 모병센터 인근에 모여 ‘전쟁을 위해 세금을 내는 게 아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반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반전 시위 일정이 잡혀있으며, 20일에는 매닝 일병이 수감된 버지니아주 소재 콴티코 미군 기지 구치소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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