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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렙이 총 쏘는 것 봤다", 공범 소남 주장…안군은 묵비권

보석금 없이 모두 구금

<속보> 한양마트 총격 살인사건의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소남 카르마(16)가 또 다른 용의자인 한인 칼렙 안(16)군이 총을 쏘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퀸즈형사법원에서 열린 인정심문에서 검찰은 “카르마가 칼렙이 총을 쏘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카르마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사건 당일 칼렙과 마리화나를 사기 위해 한양마트 주차장으로 갔다.

그는 소지하고 있던 은색 45구경 칼리버 권총을 마리화나가 든 가방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내려놓았고, 잠시 후 칼렙이 그 총을 들고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물인 권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안군은 경찰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9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안군은 조사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았고 묵비권을 행사했다”며 “용의자들이 검찰에서는 다른 진술을 할 수 있고, 현재로선 이번 총격 살인사건에 직접적인 용의자는 안군과 카르마, 두 명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명은 보석금 없이 구금돼 라이커스아일랜드 청소년 구치소로 옮겨졌고, 오는 4월 1일 심리가 예정돼 있다.

또 안 군 아버지에 따르면 안군과 카르마는 사건 당일인 지난 16일 오후 리틀넥 안군 집에 함께 있다가 오후 7시30분쯤 함께 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버지 안씨는 1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퇴근해 보니 칼렙이 집에 친구와 함께 있었는데, 처음보는 친구였다”며 “칼렙은 평소처럼 그 날도 운동을 하러 간다며 함께 있던 친구(카르마)와 나갔다”고 말했다. 안씨는 “다음날(17일) 아침 칼렙이 집으로 전화를 해 ‘난 안 죽였다, 누군가 날 끌고 갔다’고 말했다. 친구들 때문에 이번 일에 연루된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총격으로 숨진 버나드 조씨의 장례는 플러싱 162스트릿 샌포드애브뉴에 있는 중앙장의사에서 21일 오후 8시30분 열린다. 또 발인예배는 22일 오전 9시 진행된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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