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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사랑 나눔은 놀라운 업적"…박창득 몬시뇰 사제서품 50주년 금경축 미사·축하연 성황

"1980년대 당시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북한 주민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나눈 것은 놀라운 업적입니다."

뉴왁대교구 이주사목 담당 매뉴얼 크루즈 주교가 20일 뉴저지 메이플우드성당에서 열린 박창득 몬시뇰 금경축 축하미사 강론을 통해 "교구청을 설득해 그 동안 4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해 온 수많은 일들을 통해 사제인 그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본다"고 말했다.

박 몬시뇰은 지난 89년 평양을 찾아 장충성당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신자 합동미사 봉헌을 시작으로 북한선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장충성당에 성모상을 모셨고, 북한 신자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또 어려운 식량난을 돕기 위해 평양천주교국수공장을 세웠고, 평양에 라면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탁아소 건립에 나서는 등 헐벗고 굶주린 북한동포 돕기에 힘을 쏟고 있다.



금경축 감사미사는 박 몬시뇰이 사제서품 받은 지 50년을 맞아 뉴저지 한인 가톨릭계가 공동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사목 50년 중 40년을 북한 사역은 물론 뉴저지 한인 천주교계 성장에 헌신을 다한 몬시뇰의 사목에 고마움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박 몬시뇰은 이날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감사하다 뿐이다"면서 "저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교우들, 그리고 저를 비난하고 헐뜯은 신자들에게도 감사하다. 그러했기에 제가 사제로서 더 성장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박 몬시뇰은 이어 “이제 제가 여러분에게 서운하게 때로는 상처를 주는 등 아름답지 못했던 모든 일에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당을 가득 메운 신자 800여 명은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일제히 일어나 서로를 포옹했다.

미사는 크루즈 주교를 비롯해 로버트 퍼먼 몬시뇰, 프랜시스 시무어 몬시뇰 등 교구 사제와 김구인·남해근·오세완 신부, 박 몬시뇰의 ‘아들 신부’ 5명 등 30여 명이 공동집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뉴왁대교구 내 5개 한인본당을 설립하고 ▶신심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매일미사''미주 가톨릭 다이제스트' 발행을 통한 문서선교 등 몬시뇰이 이룬 많은 업적에 감사를 전했다.

미사를 마치고 친교실에서 축하잔치가 열렸다. 잔치는 박 몬시뇰의 일생이 담긴 동영상 상영, 5개 본당 대표팀의 장기자랑 등으로 진행됐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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