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식료품 값…'식단까지 바꾼다', 한인 주부들 식비 절감 안간힘
충동구매 피하고 자투리도 활용
한달치 식단을 미리 작성해 꼭 필요한 품목만 구입하거나 식단을 개선하는 등 한인 주부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식료품비 상승에 대처하고 있다.
산타클라라 거주 신모씨는 “1~2주일치 식단을 미리 짜 목록을 작성하고 꼭 필요한 재료만 구입한다”며 “한가지 재료를 활용해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하고, 버리는 것 없이 남은 자투리까지 활용한다”고 말했다.
서니베일에 거주하는 박모씨도 “예전 같으면 ‘기왕 온 김에’ 하는 생각으로 당장 필요하지 않은 품목도 일단 구입하고 봤었다”며 “요즘은 미리 적어온 품목만 구하고, 충동구매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마켓을 떠난다”고 말했다.
산호세 딸 집을 방문했다는 라스베가스 거주 이모씨는 “돌아갈 때마다 식료품을
가득 구입해 가곤 했지만 북가주 물건값이 라스베가스보다 더 비싸져 이젠 의미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일부 주부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하고 마켓을 다녀가는 왕복 개솔린비를 아끼기 위해서라며 한달치 분량의 식료품을 한꺼번에 구입해 가는 경우도 있다.
베이지역 한인 식당업계도 재료비 부담 절감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한 식당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거나 음식의 양을 줄일 수 없어 대신 반찬을 불필요하게 많이 담아 발생하는 잔반을 줄이려고 노력한다”며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고자 할뿐, 손님이 요청하면 얼마든지 더 제공하고 있으니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양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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