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오바마, 카다피에 최후통첩…군사개입 경고

"반군에 대한 공격 중단하고 퇴각하라"
리비아 정부, 정전 발표·군사작전 중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반군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정부군을 퇴각시키라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의 군사적 개입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제 카다피는 또 한번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인들에 대한 모든 공격 중단 ▶카다피 군대의 벵가지 진격 중단 ▶아드자비야 미스라타 자위야로부터의 카다피 군대 퇴각 ▶모든 지역에 수도와 전기 가스 공급 ▶리비아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허용 등을 카다피가 수용해야 할 구체적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런 조건들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카다피가 이 결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결과를 보여줄 것이며 군사적 조치를 통해 결의는 시행될 것"이라고 무력개입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19일 파리로 파견해 유럽연합 및 아랍 국가들과 안보리의 (리비아관련) 결의 1973호 이행 문제를 협의케 했으며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미군에 대해서는 군사적 작전 문제를 조율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수륙양용함인 바탄함을 포함한 추가 함정들을 오는 23일 지중해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군과 의회 등에서 리비아 군사개입에 대한 지지가 전폭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에서 또다른 군사개입에 나설 수 없다는 군내의 강한 저항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리비아에 대해 군사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섰으나 공화당의 일부 유력 정치인들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무력개입에 반대하고 있어 의회승인 여부를 둘러싸고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은 매우 구체적으로 행정부의 군사개입은 의회승인이 전제돼야 한다고 못을 박아놓은 상태다.

또 지난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응답자들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에 반대한다고 답한 점도 오바마에게는 부담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오바마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카다피가 안보리 결의를 거부할 경우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또 "미국은 리비아에 지상군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며 명확한 목적를 벗어나 군사력을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국방부는 이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아 한다"면서 미군 지휘관들은 오바마 행정부에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리비아의 무사 쿠사 외무장관은 18일 전날 유엔 안보리에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 자국 내 민간인을 보호하고 유엔의 결의를 준수하기 위해 정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