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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청화백자 경매 초읽기…일본 소장가 지진 발생 10여일 전 선적해

“크리스티에서 일한 지 19년 됐지만, 이토록 자부심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한국의 전 박물관장님은 100년만에 한번 정도 나올 수 있는 문화재라고 하시더군요.”

크리스티의 한국미술 전문가 김혜겸씨는 18일 록펠러센터 크리스티에서 열린 언론 프리뷰에서 ‘청화백자운룡문호’를 소개했다. 18세기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구름용 무늬 항아리는 오는 23일 경매될 예정이다. 크리스티의 예상가는 300만 달러다.

“이 항아리는 세가지 점에서 중요하다. 첫째 그 사이즈가 압도적이며, 둘째 왕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다섯 개의 발가락을 가진 용(오조룡)이다. 세번째, 용의 얼굴을 볼 때 당대 최고의 화가의 작품으로 어쩌면 겸재 정선이 그렸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17일 한국의 마이아트옥션에서 고미술사상 최고가인 18억원에 팔린 청화백자운룡문호보다 크기는 유사하지만, 용의 형상이 단연 우수하다는 것.



“도쿄에 살고 있는 소장가는 이 항아리를 선적한 지 10여일 후 지진을 겪었고, 집 밖의 전등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도자기가 무사해서 천만다행이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아시안아트위크(18-26일)를 맞아 경매될 미술품은 23일까지 크리스티에서 관람할 수 있다. www.christies.com.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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