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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177] 봄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물에 꽃봉우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올까

▶김광섭(1905~77)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 영문과 수학. 귀국 후 중동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며 박용철·이웅 등과 함께 극예술연구회에서 활동. 아일랜드의 시를 강의하면서 반일 민족사상을 고취했다 하여 3년 8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 민중일보 편집국장,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시집으로 ‘동경’‘마음’‘해바라기’‘성북동 비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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