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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또 음주운전 사고…VA 반이민 정서에 '기름'

한인 부인 둔 남성 사망

반복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30대 불체자가 또 다시 음주 교통 사망사고를 내면서 버지니아 주내 불체자 강경 단속에 대한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을 하던 불체자에 의해 수녀가 사망하면서 고개를 들었던 반이민 정서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페어팩스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22분쯤 포트 벨보어 인근 루트 1번 선상에서 카를로스 산체스-라모스(33)가 운전하던 혼다 시빅 차량이 앞서가던 포드 퓨전 차량을 들이 받았다. 균형을 잃은 퓨전 차량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갔으며,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이 차 운전자 폴 크라우스(54·페어팩스 스테이션)가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의 부인이 한인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직후 카를로스는 차에 동승했던 3살짜리 남자아이를 데리고 도주했으나 곧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카를로스의 혈중 알콜 농도는 허용치의 두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국 관계자는 체포된 카를로스가 지난 2004년 1월 혼두라스로 추방됐던 카를로스 라고스 라모스와 동일인물이라고 전했다. 카를로스는 지난 2007년, 2008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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