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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마트 주차장 총격사건…20대 한인, 수술 도중 사망

또 다른 한인 피해자는 양호
경찰, 16세 용의자 붙잡아 조사

16일 밤 플러싱 한양마트 주차장에서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던 20대 한인 남성이 수술 도중 사망했다. 이 남성은 퀸즈 더글라스턴에 사는 버나드 조(28·사진)씨로 밝혀졌으며, 함께 피격된 또 다른 한인 남성(30)은 17일 오후 10시 현재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7일 오전 1시쯤 사건 현장 인근에서 16세 아시안 남성 한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가슴에 최소 3발 총상= 플러싱병원에 따르면 숨진 조씨는 응급실 도착 당시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로버트 크루피 응급병동 과장은 “조씨는 가슴에 최소 3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며 “특히 가슴 한가운데 맞은 한 발이 치명적이었다. 응급 수술을 시도했으나 오전 1시15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조씨는 카도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나소커뮤니티칼리지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2007년부터는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조트레이드(chotrade LLC)’라는 회사를 운영해 왔다.

◆경찰 수사= 경찰은 한양마트 내 분식점 감시카메라에 찍힌 한인 추정 남성을 유력한 총격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분식점 배인순 사장은 “사건 직후 갑자기 한 남자가 뛰어들어오더니 마트 매장으로 달려갔다”며 “매장 직원들에 그 남성이 야채부에서 손을 씻은 뒤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조씨와 또 다른 피해자, 그리고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서로 알고 있던 사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와 함께 총에 맞은 한인 남성은 뉴욕퀸즈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안정을 찾은 상태이지만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9경찰서 관계자는 “이 남성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가 파악되지 않았고,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에 대해 경찰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신원을 공개하기 어렵고 아직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어떤 혐의로 구속할 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감시카메라에 나온 용의자는 키가 컸지만, 체포된 용의자는 키가 작다”고 말했다.

시경 감식반은 17일 오전 7시쯤부터 한양마트 주차장에서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감식반은 용의자들이 버리고 간 은색 도요타 캠리 자동차와 주차장 곳곳을 정밀 조사했다.

신동찬·정승훈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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