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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상] 나이 드는 것을 준비하자

엄대용/마켓스퀘어장로교회 목사

항상 젊음에 멈춰서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리고 슬며시 중요하고 힘든 일에서 ‘쉬시라’며 제쳐놓는다.

‘서운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정신적, 심리적인 노년의 준비가 필요하다. 점점 사람들의 수명은 길어진다.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면 노인이 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나이 든 여인의 삶’이라는 책의 저자는 삶의 각 단계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소녀 시절과 한없이 귀중했던 청춘기, 자녀가 성인이 되어 어머니의 동행이 되어 주는 시기 등.

그런데 어느 순간 뭔가 변했다고 글쓴이는 말한다.

‘언제 변화가 왔는지 모르겠다. 내 아이들도 모를 것이다. 나도 그 애들 세대였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애들이 나를 염려하기 시작했고 집 안의 걱정거리는 의논하지 않게 됐다. 내가 ‘망가져서’가 아니고, 애들이 내가 걱정을 해선 안 된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집안 일을 걱정하다가도 내 앞에서 입을 다물었다.’

이어 저자는 자녀들이 어떻게 그녀를 보호하게 됐는지 써 내려갔다. 볼 일이 있을 때는 걸어갈 수 있는데도 차를 대령해 주었다. 조금 수고스럽다 싶은 일은 못 하게 막았다.

‘딸애가 내 걸음걸이를 지켜보는 것을 보면 내가 얼마나 나이를 먹었는지 알 수 있다. 아들의 근심 어린 눈을 보면 내가 얼마나 허약해졌는지 알 수 있다.’

그녀는 ‘새로운 차원’에서 살게 됐다고 썼다.

아직 여러 가지를 느끼고 이해하지만 아무도 자기에게 조언을 구하려 하지 않게 되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게 됐다.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애들 앞에 놓인 돌 하나도 치울 수 없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37세에 썼으며 자신의 어머니 목소리를 빌려 쓴 메리 히튼 보수이다.

나이가 들면 세상을 더 잘 알게 된 많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은 없어진다. ‘구식’이란 말은 한때 ‘부상당한 퇴역 군인’을 뜻하는 것이었으나 오늘날 ‘시대에 뒤떨어진’이란 의미로 쓰인다.

식사 테이블에서도 앉는 자리가 나이 순에서 사회적 성취 순으로 바뀌었고, 과학적 지식이 경험보다 우위에 놓이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과 다른 차원이 아닌, 스스로의 차원을 선택해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집약하면 ‘노인 생활의 자립과 자율’이다. 스스로 이루어 즐기는 것이다. 평생 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의 체험을 전하고 주님을 만났던 삶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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