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왕의 길(킹 스트리트)' 따라 역사 속으로

VA 알렉산드리아 올드 타운서
만나는 '미국속의 또 다른 미국'

미국은 독립국가로 존재한 역사가 통틀어 200여년에 불과한 젊은 나라지만 그렇다고 고풍스런 맛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로마시대의 유적이 곳곳에 아무렇지 않게 ‘널브러져’있는 유럽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지난 세기 동안 물질문명이 이전의 어느 시대보다 급속하게 변했기에 100년이 된 건물이나 수백년이 된 건물이나 범인(凡人)의 눈에는 사실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올드 타운(Old Town)이다.

바르셀로나나 프라하, 비엔나 등 유럽의 주요 도시에는 거의 예외 없이 오래된 성당을 중심으로 한 올드 타운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도시들의 기준으로 보면 18~19세기의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알렉산드리아의 구시가지를 ‘올드 타운’이라 부르는 것이 가소롭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워싱턴DC의 메트로 블루라인과 오렌지라인이 지나는 킹 스트리트역에서 포토맥강에 이르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좌우로 늘어선 고풍스런 건물들, 꽃과 골동품을 파는 아기자기한 상점들, 노천식당들과 항구는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 속에 존재하는 ‘전형적인 미국’의 모습과는 분명한 선을 그어준다.

이곳에 있는 18~19세기 건물들의 수는 4200여채. 서울에 있는 북촌한옥마을의 한옥수가 1200여 채인 것을 생각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 중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남북전쟁 당시 남부의 지도자였던 로버트 리 장군이 다녔던 크라이스트 교회도 있고 조지 왕조 스타일의 저택으로 1752년 스코틀랜드의 상인인 존 칼라일이 건축한 칼라일 하우스도 있다. 18세기 이지역 최고의 호텔로 조지 워싱턴이 마지막 생일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던 개즈비 터번 박물관(Gadsby Tavern Museum)에서는 해마다 워싱턴의 생일이면 200여년전 모습 그대로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연다.

1753년부터 이어온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골장터’ 중 하나로 조지 워싱턴이 자신의 사저인 마운트 버논의 농장에서 수확한 농산물들을 내다팔기도 했던 알렉산드리아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어뢰(torpedo) 제작공장을 개조해 90개의 개별 스튜디오와 5개의 갤러리로 이뤄진 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토페도 아트센터도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명소들이다.

이런 곳들을 둘러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킹 스트리트를 따라 걷다가 무료로 운행되는 이국적인 무료 트롤리 버스에 몸을 맡겨보자. 고풍스런 거리를 감상하다가 포토맥 강가의 항구인 내셔널 하버(3월~12월 사이에 메릴랜드 쪽 포토맥강과 조지타운, 마운트 버논까지 수상택시 운행)에서 따스한 봄 햇살을 느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가는 방법: 메트로를 이용할 경우 킹 스트리트 역(블루&오렌지 라인)에서 내려 걷거나 역앞에서부터 운행되는 무료 트롤리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람세이 하우스(221 king Street)에 위치한 방문자 센터에 24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 관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렉산드리아 컨벤션&방문자 연합(703-746-3300)의 홈페이지(VisitAlexandriaVa.com)에서 얻을 수 있다.

이용성 기자 danle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