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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은행 실적수정 '후폭풍'…행정제재·증자 가능성

주가 10% 가까이 급락

윌셔은행(심볼:WIBC)이 지난 4분기 실적 수정〈본지 3월17일 G-3면>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윌셔가 행정제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과정 전반에 걸친 내부 조사를 통해 큰 결함을 발견해 조치를 취했다는 윌셔의 발표가 터져 나온 다음 날인 17일 주요 투자기관들은 일제히 윌셔의 주당순익(EPS) 전망치와 투자 등급을 하향조정 했다.

이날 윌셔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9.29%(0.54달러) 급락한 5.27달러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6월3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 수정이 가뜩이나 안좋아 보였던 윌셔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고 판단했다. 윌셔가 연례보고서(10-K)에서 밝혔 듯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행정제재(MOU)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다 현재 윌셔의 유형자기자본(TCE) 비율 등을 볼 때 오는 2분기 중에 1억달러 미만의 증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투자 분석업체인 샌들러오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윌셔의 투자등급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하며 "자본비율 자체는 우수등급을 크게 상회하지만 TCE가 부족해 보인다"며 "증자가 불가피 하겠지만 전체 지분의 3분의 1 가량을 쥐고 있는 고석화 이사장 및 내부자들이 주가희석에 대해 우려하는 게 큰 걸림돌"이라고 적었다.

KBW도 "이번 문제의 중심에 있는 전 론오피서는 윌셔 전체 대출의 4억달러 상당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었다"고 적시한 뒤 "MOU를 받으면 성장동력을 잃고 인수합병 움직임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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