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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 상승에 허리 휜다…한인 식품점·요식업소 등 비용 고민

소매가 인상 서로 눈치 보며 저울질

식품점과 식당 등 등 한인 업계가 식품 도매물가 상승으로 허리가 휘고 있다.

원유 가격이 오르고, 이상 기온으로 밀 등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 상승 요인이 도처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미 커피값은 국제 상품 시장에서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밀가루는 지난해 1월 이후 80% 정도 뛰었다.
플러싱에서 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요즘 치솟는 재료비 때문에 고민이다. 올들어 조금씩 오르던 식자재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해 비해 최고 두 배나 올랐다. 김씨는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경기침체로 메뉴 가격에는 반영할 수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수산물·정육 제품을 중심으로 도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가 올랐다. 중국과 한국으로의 수출물량이 늘면서 갈비 도매 가격이 일년 반 전에 비해 두 배나 뛰는 등 고기 값도 올랐다.

도매업체 뉴욕미트 노종환 사장은 "갈비 도매가격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지가 1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한인 식품점들도 도매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소비 위축도 우려되지만 타 식품점과의 경쟁 때문에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한 식품점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한인 업소뿐만 아니라 중국 식품점과의 경쟁도 고려해야 해 쉽게 가격을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무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식품 도매가격이 한 달 전에 비해 3.9%나 올라 3년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고 밝혔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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