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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해상면적 1/5은 해저 산악과 둔덕

전세계 바다 밑에는 러시아와 맞먹는 면적의 해저 산악과 둔덕들이 솟아 있어 다양한 해양 생물의 보고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동물학회의 크리스 예슨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해저 산악과 둔덕이 전세계 해상면적의 21%를 차지하고 있음을 밝혀냈다고 심해연구 저널 1부에 발표했다.

해저 산악은 바닥에서 1000m 이상 솟은 원추형의 지형이고 둔덕은 형태는 유사하지만 이보다 규모가 작은 지형을 가리킨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해상에는 약 3만3천개의 해저 산악과 13만8000개의 둔덕이 있으며 해저 산악이 전체 해상 면적의 4.7% 둔덕이 16.3%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조금이라도 생물학적 연구가 이루어진 해저 산악은 전체의 1%도 못 되는 250개에 불과하며 조사된 지역에서도 채집된 해양생물 표본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해저 산악은 산호와 해면 등 유기물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물고기를 비롯한 각종 해양동물들이 모여드는 생물다양성의 보고 역할을 하지만 착취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예슨 박사는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부정확한 자료를 바로잡기 위해 미국 지질탐사단(USGS)이 최근 작성한 해상 지도를 근거로 특정 산악의 정상부를 찾아내고 형태를 조사 해저 산악이나 둔덕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가려냈으며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이미 철저하게 조사가 이뤄진 지역의 해상 지형과 대조했다.

이들은 "과거의 연구들은 매우 부정확한 해상 지도에 의존했거나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지구 전체의 해저 산악이 훨씬 정확하게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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