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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캘 타격없게 세금인상 기한 연장돼야"…민족학교 서명운동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세금 인상 기한 연장안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이 전개된다.

민족학교(사무국장 윤대중)는 16일 브라운 주지사가 추진 중인 세금 인상 기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의료.복지.교육 예산 삭감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한 연장을 6월 7일 특별선거에서 주민발의안에 부치는 안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2년 전부터 적용된 개인 소득세.차량세.판매세에 대한 한시적인 인상은 오는 7월 1일로 끝난다.

인상 기한 연장을 통해 100억달러 세수를 확보하려는 계획의 브라운 주지사는 공화당 반대에 부딪히자 연장안의 주민발의안 상정이 실패할 경우 예산 삭감폭을 기존에 제안한 125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주의회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날 가주 하원의회는 세금 인상 기한 연장에 대한 민주.공화 양당의 합의없이 브라운 예산안에 대해 투표를 시작했다.양당은 이번 주말까지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김종란 의료 교육 조직가는 "1000명을 목표로 3월 초부터 지지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여명이 서명한 상태"라며 "계속해서 마켓과 노인아파트 양로보건센터 등에서 워크샵을 열고 교육과 함께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족학교 산하 가주보건리더의 이은하(71) 할머니는 "노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부분 웰페어로 생활하고 메디캘로 약처방을 받는다. 예산안에 따라 처방약이 한달 10번에서 6번으로 준다. 개인 부담이 커져 약 살 돈이 없어 지금도 막막한데 삭감이 더 많아지면 정말 대책이 없다"고 전했다.

민족학교는 서명을 모아 주의회 예산 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다는 방침이다. 서명운동에 참여하려면 웹사이트(krcla.org/ko/budget)를 확인하면 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필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898명 중 61%는 세금 인상 기한 연장안을 주민발의안에 부치는 것을 지지했다. 58%는 찬성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세금이 올라가는 것에는 반대했다. 55%는 예산 적자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세금을 낼 의지는 없다고 답했다.

이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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