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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시즌 맞은 LA 인근 교회들…봄에 태어난 교회, 부흥의 꽃 피워라

대한민국 독립사 살아숨쉬는 LA연합감리교회 올해 107주년
ANC 온누리·LA 비전교회 등 축구대회·싱글맘 컨퍼런스 행사

LA인근 교회들이 '창립 기념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5주간에만 최소 10개 교회가 생일을 기념했다. 첫돌 걸음마를 내딛기 시작한 교회부터 107세가 된 이민교회의 산증인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교회들이 '봄'에 태어났다. 꽃이 피듯 교회도 흐드러졌다.

▶교회별 역사= 지난달 27일 나성열린문교회에 이어 9개 교회가 창립일을 기념했다.

〈표 참조>

생일을 맞은 10개 교회들의 크기와 역사는 모두 다양하다. 이중 올해 107주년을 맞은 LA연합감리교회는 LA를 대표하는 초기 한인교회다. 지난 1904년 3월11일 한국 선교사였던 해리 셔면 박사의 아내 플로렌스 셔면 여사가 한인 유학생들에게 성경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세운 'Korean Mission'이 모태가 됐다. 이 교회에는 대한민국 독립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독립정신'이라는 저서에서 셔면 부부를 "가장 절친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또 이 교회 초기 목회자였던 민찬호 한승곤 목사는 독립운동가였다. 1930년대엔 도산 안창호의 부인 안혜련 여사와 그 가족이 이 교회에 출석했다.

LA연합감리교회에는 못 미치지만 반세기를 넘긴 교회도 있다. LA한인침례교회는 54번째 생일을 맞았다. 1957년 3월10일 초대목회자인 김동명 목사와 교인 수명이 아담스 스트리트에 있는 한 아파트 응접실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LA를 대표하는 굵직한 대형교회들도 비슷한 시기 창립했다. 나성영락교회와 남가주사랑의교회 ANC온누리교회다.

38주년을 맞은 나성영락교회는 1974년 3월4일 오관정 집사 사저에서 39명이 모여 첫 예배를 드렸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23년 전인 1988년 3월20일 교회 탄생공고를 냈다. 올해 15주년을 기념한 ANC온누리교회는 이중 최연소 교회지만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1996년 3월6일 LA두란노서원에서 30여 명이 모여 첫 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에 따르면 현재 교인수는 4500명이다.

▶창립 시기 겹친 이유= 비슷한 시기 잇따라 창립한 배경에 대해서 각 교회들은 "우연의 일치"라고 입을 모은다. 봄이라는 계절과 교회 창립에는 특별한 연관성은 없다는 것이다. ANC온누리교회 홍경헌 목사는 "교회는 소명을 받은 목회자가 기도로 오랜 기간 준비해야만 비로소 탄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유행이나 시기를 탈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봄의 생명력과 상징성이 교회 창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3월은 사순절을 통과하면서 동시에 부활절을 앞둔 기독교계로서는 의미있는 달이다.

▶행사= 생일잔치에 특별한 행사도 줄 잇고 있다. LA연합감리교회는 107주년 기념행사로 전 교인이 모여 사진을 찍었다. 나성영락교회는 3월7일부터 4월23일까지 전교회 특별기도기간을 정해 한끼씩 금식기도를 진행 중이다. ANC온누리교회는 교구 별 실내축구대회를 열어 친목을 다졌다. LA한인침례교회는 13일 오후 3시 '양무리 찬양축제'라는 이름으로 전 교인이 참여하는 찬양 콘테스트를 열었다.

창립 1주년을 맞은 LA비전교회는 커뮤니티를 위한 뜻 깊은 행사를 연다.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싱글 맘과 싱글 대디들을 위한 '진주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진주가 탄생하기까지 조개가 겪어야 하는 고통을 혼자 자녀를 키우는 편부모의 심정에 비유한 표현이다. 자녀 교육에 관한 강의와 소그룹 모임으로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순서가 마련된다. 또 참석하는 편부모간 자연스럽게 만남의 기회를 주자는 의도도 있다. 문의는 (213)386-9191로 하면 된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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