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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opic] "남가주 해안 방파제 높여야 한다"

100년 후 해수면 4~6피트 높아질 전망
환경연구기관 경고

일본이 강진과 쓰나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대부분 해안 도시가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비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영리 환경연구기관인 '퍼시픽 인스티튜트'는 지난 2009년 기후 변화 등의 원인으로 가주 해수면이 꾸준히 상승 100년 후에는 현재보다 4피트에서 최고 6피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연구소는 LA와 롱비치 항구 베니스 비치 마리나 델 레이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등지를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지역으로 지목하고 해안을 따라 방파제를 쌓고 기존 방파제를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홍수가 발생할 경우 재산피해액이 100억 달러에 달하고 약 50만 명의 이재민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쓰나미가 몰려 올 경우엔 그 피해가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가주해변관리국 시니어 엔지니어인 레슬리 유잉은 "2050년까지 매년 14인치씩만 해수면이 상승해도 가주 해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잉은 현재 해수면 상승에 대비 중인 도시로 뉴포트비치 샌타크루스 벤투라 샌타바버라를 꼽았다.

뉴포트비치시 당국은 기존 방파제를 1피트 높이기 위한 준비에 나서는 한편 해수면 상승이 저지대인 발보아 아일랜드에 미칠 영향을 연구 중이다.

데이브 키프 시 매니저는 "방벽을 더 높게 쌓는 조치는 시가 설치한 것 뿐만 아니라 개인이 설치한 것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지대에 신규 건물 건립을 신청하는 경우 지반을 높이도록 요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타 해안 도시들은 현재 해수면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 헌팅턴비치시 관계자들은 다른 도시들의 움직임을 지켜 본 뒤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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