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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참사] 후쿠시마 원전 비상…"방사능 일부 유출"

내부는 평시 1천배, 외부는 8배
전력끊겨 원자로 냉각장치 이상
인근 주민 1800여명에 대피령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11일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후쿠시마 현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일부 유출됐다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12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 원전의 방사능이 통제실에서 관측했을 때는 평시의 1000배에 달했고 원전 밖에서 측정했을 때는 평시의 8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발표는 방사능이 후쿠야마 제1원전에서 상당히 누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원전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원자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냉각 장치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원자로 주변 2㎞ 이내의 주민 1864명에게는 대피를 지시했고 반경 10㎞ 지역의 주민에 대해서는 피난 대상지역으로 설정 대피시켰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원자로 내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며 "일부 방사능 유출이 있었지만 관리지역 안이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다노 장관은 앞서 오후 7시45분쯤 기자회견에서는 "간 나오토 총리가 원자력재해특별조치법 규정에 따라 원자력 긴급사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2000년에 법을 제정한 이래 원자력긴급사태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 원자로 내부의 냉각수 누출을 조기에 잡지 못하면 심각한 원전사고가 우려된다. 냉각수 속에 있어야 할 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되면 고열로 연료봉과 원자로 내부가 녹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래서 원전에서는 원자로를 정지한 상태에서도 계속 냉각수를 순환시켜 원자로 내부의 열을 빼낸다.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고가 그 열을 견뎌주지 못한다면 제2의 체르노빌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에서 일어난 사고는 노심이 녹고 격납 건물조차 없어 세계적인 원전 재앙을 일으켰었다.

다행히 후쿠시마 원전은 격납고가 있다. 만약 냉각수 누출을 잡지 못해 노심이 녹아 내린다 해도 격납고가 버텨준다면 원전 외부의 피해는 막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후쿠시마 원전에서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나라도 풍향에 따라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남동풍이 불면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로 건너올 수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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