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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경쟁 삼성-LG "이젠 감정싸움"…풀 HD 구현여부놓고 설전

세계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3차원) TV 방식을 놓고 또다시 붙었다. 처음에는 제품을 놓고 겨루더니 이젠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논쟁의 쟁점= 편광 방식 3D TV가 풀HD(초고화질)를 구현하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삼성전자 측은 "모든 문헌을 다 찾아봤지만 패시브 방식이 풀HD라고 나온 논문은 없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오른쪽과 왼쪽 영상이 하나의 화면에서 나오는 만큼 풀HD 영상이 반으로 쪼개지면서 결국 HD급이 안 된다는 것. 이에 맞서 LG전자 측은 "필름 타입의 패시브 방식은 화질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풀HD를 구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시야각 문제를 제기했다. 편광 방식의 상하 시야각은 위로는 3도 아래로는 17도를 벗어나면 이중 영상이 보이는 등 3D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LG 측은 "머리를 수평으로 고정시켜야만 시청할 수 있는 액티브 방식보다 훨씬 자유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다"고 맞섰다. LG는 삼성 TV 안경의 불편함을 꼬집었다. 배터리를 장착하는 만큼 무겁고 전류가 흘러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삼성은 "안경 무게 28g 가운데 코에 걸리는 무게는 10g도 안 돼 편광안경 무게와 비슷하다"고 맞받았다.

◇설전 왜 가열되나= 양측 설전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은 세계에서 처음 액티브 방식의 풀HD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했다.

LG는 2009년에 이미 편광 방식의 3D TV를 출시했지만 일본에서 고가의 유리 필터를 수입해야 하는 까닭에 가격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LG디스플레이가 LG화학.LG이노텍과 함께 개발에 성공한 필름 타입의 편광 방식 패널을 공개하면서 시장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유리 필터에 비해 필름 타입 필터는 가격이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LG전자 권희원 부사장은 이 패널을 처음으로 적용한 3D TV를 출시하는 자리에서 "삼성의 액티브 방식이 1세대 3D TV이고 우리 방식이 2세대"라며 포문을 열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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