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아쉬움 남긴 시의원 선거…소중한 한인들 한 표, 사소한 실수로 무효표로
등록·투표 서명 다르거나
용지 훼손 등으로 무효처리
'복수 투표 유도' 파문도
조 시장 캠프 인사들은 선거 과정에서 가장 아쉬움이 컸던 부분으로 한인들의 무효표가 수십 장에 달했던 점을 꼽았다. 투표일 하루 전인 7일 세리토스 시청에서는 부재자우편투표 2차 사전 검표가 진행됐다. 조 시장 측 참관인들에 따르면 이날 나온 무표효 중 절반 가량인 30여 표가 한인 유권자의 것으로 파악됐다.
무효표의 대부분은 유권자 등록시 기입한 서명과 투표지에 적어 낸 서명이 다르거나 아예 서명이 빠졌던 경우였고 투표용지 훼손 기표가 잘못돼도 무효 처리 사유가 된다.
조 시장 캠프의 앤서니 아멘다레즈 코디네이터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가 작은 실수로 무효표로 처리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시측은 1차 검표 후 무효표를 발송한 유권자에게 연락해 투표소에서 다시 투표할 것을 권고했지만 재투표에 임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직전 한인사회가 분열된 듯한 양상을 보여 준 점도 아쉬움을 남겼다.
총알투표(복수기표가 가능하나 지지자 한 명에게만 기표하는 것)가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핵심 선거전략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인단체 아이캔은 조 시장과 그의 경쟁 상대인 그레이스 후 후보를 모두 지지하자며 한인들에게 복수 투표를 유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조 시장 캠프는 중국 커뮤니티가 오래 전부터 총알투표전략을 구사해 왔고 이번 선거가 접전이 될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복수 투표 유도는 조 시장 낙선 운동과 다름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3석이 걸린 선거에서 후 후보는 조 시장에 이어 4위로 낙선했다. 자칫 조 시장이 낙선했다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중국 후보를 지원한다는 아이캔의 명분 자체가 흔들릴 뻔 했다.
세리토스의 많은 한인들은 아직 중국계 라티노 등에 비해 정치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인 커뮤니티가 선거를 앞두고 분열된 모습을 보인 것은 유감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표소를 찾기 보다 우편투표를 선호하는 한인들의 특성을 감안 영구 우편투표 등록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케네스 차 세리토스시 커미셔너는 "한인들이 보다 많이 투표에 참가했다면 조 시장이 1위도 바라볼 수 있었다"면서 "영구 우편투표를 신청해도 광역 선거에서 2회 연속 투표를 하지 않으면 자격이 박탈되므로 평소 꾸준히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