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일기] 한국 달려간 축제재단 '참 축제' 보인다
문진호/사회부 기자
9일 열린 축제재단 정기이사회는 재단의 정상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날의 주된 안건은 지난 2월 중순 10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을 만나고 온 배무한 회장의 방문 결과 보고였다.
배 회장은 시종일관 힘과 자신감이 넘쳤다. 발로 뛰고 직접 성과를 거둔 이유다. 그간 축제재단의 한국 지자체.기업 참가 및 투자 유치는 한국의 업체를 통해 이뤄졌다. 때문에 양측의 상황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더군다나 중간역할을 한 업체와 수익을 나누는 것은 가뜩이나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축제재단에 큰 부담이 됐다. 이번에야 비로소 직접 거래를 튼 것이다.
한국 방문에서 거둔 실적은 적지 않다.
하루에 3개 도시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통해 정.관계 및 지자체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을 갖고 이들로부터 축제 참가와 지원을 약속 받았다. 그 결과 축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농수산 엑스포의 규모는 지난 해 보다 30% 이상 커질 전망이다. 또한 많은 한국의 저명 인사들이 축제 현장을 찾게 됐다.
지난 해 지적됐던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점도 이번 방문을 통해 해법을 찾았다.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양길순 교수를 포함해 전통예술단 도예가 등을 섭외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축제를 지탱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새롭게 출발한 현 이사회가 최근 보여준 모습은 올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인사회 모두가 '진짜 축제'로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사진은 뜨거운 열정 속에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